홍아란·신지현, “가수변신? 좋은 추억으로 남을 듯”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18 16: 31

‘코트의 귀요미’ 홍아란(23, KB스타즈)과 신지현(20, 하나외환)이 가수로 깜짝 변신을 했다.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8일 오후 2시 청주체육관에서 성대한 막을 열었다. 우리은행, 하나외환, KDB생명의 연합인 중부팀이 삼성, KB스타즈, 신한은행으로 구성된 남부팀과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승부는 남부선발이 중부선발을 97-94로 제압했다. 남부선발의 강아정은 양팀 최다인 23점을 넣어 MVP로 선정됐다.
사실 승패보다 관심을 모은 볼거리가 있었다. ‘코트의 귀요미’ 홍아란과 신지현의 가수변신에 가장 관심이 집중됐다. 두 선수는 1쿼터 경기를 마친 뒤 바로 가수로 변신할 준비를 했다. 짧은 시간에 화장을 하고 순백의 드레스로 갈아입으며 선수에서 ‘특별가수’가 됐다.

두 선수는 인순이의 노래 ‘거위의 꿈’을 열창했다. 고음을 소화하기 어렵기로 정평이 난 곡이었다. 홍아란은 하이라이트부분에서 매끄러운 고음처리로 박수를 받았다. 반면 ‘고음불가’ 판정을 받은 신지현은 중저음으로 화음을 넣어 조화를 이뤘다.
경기 후 홍아란은 “무대가 끝나고 나니 더 떨렸어요. 할 때는 몰랐는데. 실수는 하지 않았는지 걱정돼요. 다시는 없을 기회라서 재밌게 했어요”라고 밝혔다. 신지현은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어요. 걸음걸이부터 아쉽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라고 활짝 웃었다.
둘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8자 걸음걸이가 옥에 티였다. 강아정은 “애들이 너무 예쁘고 귀여운데 8자로 걷더라고요. ‘걸음걸이’라고 외쳐줬죠”라며 후배들이 마냥 귀여운 모습이었다.
홍아란은 “노래 중에 ‘우리 함께 해요’를 하자고 미리 짰죠. 근데 사람들이 너무 ‘빵’ 터져서 너무 당황했어요. 가수들의 고충을 알 것 같아요”라고 깔깔 웃었다.
이제 두 선수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로 돌아간다. 홍아란은 “좋은 분위기에서 올스타 휴식기를 가졌어요. 앞으로 남은 3일을 잘 연습해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야죠”라고 휴식이 끝나 아쉬운 표정이었다. 신지현은 “우리은행전에서 열심히 하겠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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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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