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떠오르는 스타 야시엘 푸이그(25)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긴 메시지가 화두다. 평소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푸이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나의 만화를 올렸다. 메이저리그의 몇몇 선수들이 덕아웃에 앉아 있는 가운데 푸이그는 덕아웃에 걸려 있는 칠판에 하얀 분필로 어떤 메시지를 쓰고 있는 그림이었다. 칠판을 잘 살펴보면 “나는 흐트러지는 존재가 되지 않겠다(I will not be a distraction)”라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반성의 기색이 역력하다.
미 언론들은 이 그림이 벌을 받는 장면을 패러디한 그림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인기만화인 ‘심슨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하나인 바트가 학교에서 벌을 받는 장면에서 이런 그림이 나온다는 것이다. 바트는 만화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동으로 나온다. 푸이그도 자신이 그런 처지에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산만한 존재가 되지 않겠다라며 반성하고 있다. 푸이그의 평소 행동과도 관계가 있다. 푸이그는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가끔 톡톡 튀는 행동으로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경기장 훈련 시간에 지각했고 고속도로에서는 과속을 해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사생활적인 부분에서도 모범적인 행동을 원하는 팬들의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푸이그는 팬들의 비난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이런 그림을 올렸다고 할 수 있다. 푸이그가 올해부터는 달라질 수 있을까. 패러디 그림으로 ‘악동 탈출’을 선언한 푸이그의 올 시즌이 기대를 모은다.
OSEN
푸이그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