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K팝스타4'가 시즌 첫 캐스팅 오디션을 통해 릴리M, 지유민, 이봉연, 박윤하를 JYP로 정승환, 서예안, 나수현을 YG로 보냈다. 박혜수, 남소현은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18일 방송된 이번 오디션은 회사당 6장의 캐스팅카드를 갖고, 절반의 참가자를 떨어뜨리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무대는 이봉연-박혜수가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부르며 꾸몄다.
박진영은 "흑인 감성의 피아노 연주를 어떻게 저렇게 배웠나 궁금하다. 피아노를 너무 나를 힘들게 친다. 사람을 정신 잃게 만든다. 평을 무난하게 하려고 하는데도 느낀 게 과하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양현석의 평은 좋지 않았다. 그는 "노래 하기 전에 두 사람의 결혼식 같다고 했는데, 이 결혼은 반대다. 둘이 노래하는 스타일이 너무 달랐다. 건반 외에는 들을 게 없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이봉연을 캐스팅했고, 박혜수는 탈락했다.
두번째 무대는 지유민과 서예안이 부른 씨스타의 '기브 잇 투미'였다. 오디션 참가자의 심정으로 개사를 해서 부른 이 무대로 두 사람은 호평을 받았다. 다만 박진영은 "유민양은 오늘 좀 기존 힙합 가수를 따라한 면이 있었다. 목소리를 선배 힙합 가수처럼 바꾼 게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대신 양현석이 "서예안 양은 기존 걸그룹처럼 예쁘다. 탤런트가 많다. 갈수록 더 많은 재능이 있다고 느낀다. 지유민양의 경우 이런 생각을 해봤다.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던 여자 래퍼 중에 지유민양처럼 잘했던 여자 래퍼가 없었다"고 칭찬했다.
박진영은 지유민을 캐스팅, 양현석은 서예안을 캐스팅했다.
세번째 무대는 남소현이 부른 별의 '12월32일'. 음정이 불안해서 아쉬움을 많이 자아냈다. 유희열은 "감정 때문에 노래가 흔들린 것 같다"고, 양현석은 "고음 올라가는데 호흡 조절을 해야 할 것 같다. 가능성은 박수쳐주고 싶지만 아쉬웠다"고 평했다.
결국 그는 세 심사위원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
다음 무대는 나수현, 릴리M이 부른 미쓰에이의 '배드 걸 굿 걸'이었다. 박자를 갖고 노는 듯한 세련된 편곡으로 박수가 쏟아졌다. 유희열은 "몸이 절로 움직이게 하는 무대였다. 아이디어가 진짜 좋다. 열여섯, 열네살의 아이디어라고 보기 어려웠다.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양현석은 "릴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다. 오늘 나수현 양을 칭찬해주고 싶다. 처음에 나와서는 혹평을 받았었다. 그런데 그 단점이 다 없어졌다. 자연스러웠다"고 흐뭇해했다.
박진영은 릴리M을, 양현석은 나수현을 캐스팅했다.
다음 무대는 정승환, 박윤하가 부른 이현우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 해'였다. 노래가 끝난 후 박진영은 눈가까지 닦아내며 크게 몰입한 모습이었다. 박진영은 "실제 두 사람이 헤어지는 것 같았다. 둘 다 최고였다. 어떻게 그렇게 감정 몰입을 하지? 실제 상황처럼 느끼게 한다. 감동 깊게 봤다"고 놀라워했다. 유희열은 "편곡을 굉장히 잘했다. 서로 장점들을 잘 보여줄 수 있게 한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이 노래는 꼭 음원발표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현석은 정승환을, 유희열은 박윤하를 캐스팅했다. 그러나 박진영은 와일드 카드를 써서 박윤하를 '빼앗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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