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성 SK텔레콤 감독은 현역 시절 '괴물'이라는 애칭을 들을 정도로 데뷔부터 리그를 휩쓸었다. 임요환 이윤열에 이은 본좌 반열에 올랐던 그의 데뷔 나이는 무려 우리나이로 스물세살. 그런 자신의 데뷔기억을 떠올리면서 최 감독은 프로게이머의 미덕으로 열정을 첫 번째 필요조건으로 강조한다.
스물세살 대학생 김강현의 꿈도 프로게이머다. 얼마전 프라임 프로게임단 모집에 응시하기도 했던 그는 18일 서울 관악구 e-그린 PC 푸드 카페 3호점에서 열린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League of Legends Collegiate Battle, 이하 LCB) 서울/경기 지역 예선에 참가해서 자신의 꿈인 프로게이머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외대오리'는 건국대학교 '공대 과제 너무 많음'을 2-0으로 잡고 31번 시드의 주인이 됐다. 31번 시드는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건국대학교 등이 한 조에 포진해 이었다. 대다수의 학교가 1명을 제외하면 다이아몬드 티어 이상으로 구성되어 18일 일정에서 죽음의 조로 꼽혔다. 특히 서울대 '구닌이쏜다'는 마스터티어도 포함됐던 강호.

김강현은 "프라임 2팀에 지원했는데 탈락했다. 이틀 테스트를 봤는데 짧은 기간인 것 같아서 아쉬웠다. 프로 지향할 생각이 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프로게이머 지망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나이가 많지 않냐는 물음에 그는 "제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기회가 생기면 계속 도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LCB는 한국 e스포츠협회가 주관하고 라이엇 게임즈와 인벤 방송국이 주최 및 운영을 맡았으며, 전국 단위 대학생 LOL 아마추어 대회로 서울/경기 지역 대표 선발전에는 무려 127개 팀이 참가해 10장의 시드권을 두고 우열을 다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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