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으로나마 짐작할 뿐이다. 언제나 밝은 '뼈그맨' 김준호가 쉽지 않은 속내를 고백했고,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했다. 늘 웃음으로 가득한 '1박2일'이지만, 잠깐의 최면 시간은 어느새 깊어진 멤버들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전남 여수에서 펼쳐진 '한국인의 세끼'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저녁 식사를 놓고 진짜 최면술사를 맞히는 게임을 펼쳤다. 세 명의 최면술사가 등장했고, 멤버들은 "힘들지 않느냐"며 김준호를 최면 체험자로 추천했다.

이후 저녁 식사 시간이 끝난 후, 김준호는 다시 최면 체험자로 지목돼 최면을 경험하게 됐다. 최면술사는 김준호에게 "어떤 감정이 느껴지느냐"고 물었고 김준호는 "얘기하면 안될 것 같다"고 말하며 답답한 심정을 표출했다.
이어 최면술사는 "입고 있는 갑옷을 벗어던져야 한다. 괜찮다"며 분노를 표출하라고 했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했던 김준호는 나즈막하게 욕설을 내뱉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김준호는 깨어났고, 멤버들은 그에게 달려가 포옹을 하며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준영은 눈물을 흘렸고 차태현은 "너무 슬펐다"고 공감을 드러냈다.
여전히 김준호는 '1박2일'에서 특유의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고 있다. 그는 이날 역시 여러 미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퇴근을 앞두고 벌인 '비포 선라이즈' 미션에서는 눈물 흘리기, 쟁반 노래방 등 다양한 게임에 연달아 실패하며 제작진으로부터 여러 번 벌칙을 당해 웃음을 제대로 살렸다.
멤버들 사이에서 '얍쓰'(얍삽한 쓰레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다재다능한 김준호가 잠깐이나마 보인 진심은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여전히 그를 격려하는 멤버들과 시청자들이 있다는 점. 지금의 상황이 어떠하든 여전히 최선을 다하는 김준호의 활약이 기대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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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