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북한] '흔들흔들 수비' 북한, 유종의 미 실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1.18 19: 53

수비불안이 계속된 북한이 2015 호주 아시안컵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북한은 18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중국에 1-2로 패했다. 이미 2패로 탈락이 확정됐던 북한은 승점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북한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서 수비 실수로 인해 승리를 헌납한 바 있다. 당시 전반 11분 량용기사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와르르 무너졌다.

4골을 허용하는 동안 북한 수비는 집중력을 잃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선수를 잡아내지 못해 골을 내줬고 골키퍼 실수로 인해 추가 실점도 내줬다. 페널티킥 역시 핸드볼 파울로 인해 어려움이 따랐다.
1차전서 치열한 경기를 펼쳤던 북한이지만 2차전서 어려움이 생겼다. 따라서 북한은 수비 재정비가 절실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경기서도 수비 실수가 생겼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센터 서클 부근에서 중국 선수가 문전으로 올린 볼을 볼 컨트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중국의 순커에게 볼을 빼았겼다.
역동작으로 인해 부담이 컸던 북한 수비는 결국 순커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순커의 침착함도 돋보였지만 북한 수비의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실점하고 말았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지만 북한은 또 수비진의 서툰 플레이로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장즈펑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수비진이 미리 차단해 걷어내야 했지만 모두 지켜봤다. 그 결과 수비 뒷공간에서 기다리고 있던 순커에게 헤딩 슈팅 기회를 내줬고 또 실점하고 말았다.
만약 북한의 수비가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경기는 더욱 치열해 질 수 있었다. 후반들어 마지막 힘을 낸 북한을 상대로 8강 진출이 확정된 중국은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전의 후반 흐름을 본다면 북한은 대등하거나 혹은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또 전방으로 빠른 패스를 연결하면서 반격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수비가 흔들리면서 생겼던 실점을 만회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또 후반 36분 서현욱이 시도한 중거리 슈팅은 골 포스트 맞고 튀어 나왔다. 결국 북한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까지 수비 불안이 이어지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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