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시도프 2골' 우즈벡, 사우디 3-1 격파... 한국과 8강 격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18 19: 54

우즈베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하고 한국과 8강에서 격돌할 자격을 얻었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이 18일 호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서 3-1 승리를 거두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8강 진출이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은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간판스타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와 티무르 카파제(악토베) 산자르 투르스노프(보르스클라) 등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하고 사르도르 라시도프(부뇨드코르) 자수르 카사노프(로코 타슈켄트) 등을 기용했다.

바코디르 나시모프(파디데)와 아지즈 하이다로프(알 샤밥) 오딜 아흐메도프(크라스노다르)가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카시모프 감독의 회심의 카드였던 라시도프가 우즈베키스탄에 2골을 안기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무너뜨렸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2분 만에 라시도프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해 들어온 라시도프는 수비수를 제치며 단숨에 박스 안까지 침투,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왼발 슈팅을 날려 그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실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나와프 알 아비드(알 힐랄)와 나예프 하자지(알 샤밥) 등 개인기가 좋은 공격수들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전반 20분 하자지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는 등 좀처럼 득점운이 따라주지 않아 결국 전반전은 1-0 우즈베키스탄의 리드로 끝났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14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받으려던 하자지가 박스 안에서 비탈리 데니소프에게 파울을 당하면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모하메드 사흘라위(알 나스르)는 침착하게 슈팅을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8강에 진출하는 상황이기에 우즈베키스탄으로서는 통한의 골이 아닐 수 없었다.
3분 후 비슷한 장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우즈베키스탄은 아흐메도프가 키커로 나섰으나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에 카시모프 감독은 후반 20분 보키드 쇼디에프(부뇨드코르)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했다.
결국 카시모프 감독의 이 교체카드 한 장이 경기의 분위기를 바꿔놓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교체투입된 쇼디에프가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그대로 골망 안으로 밀어넣으며 천금같은 역전골을 만들어낸 것. 쇼디에프의 골로 2-1로 앞선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34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라시도프가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3-1을 만들었고, 결국 8강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costball@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