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이고은(28, KLPGA)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고은은 18일 18일 대전 유성구의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끝난 '2014-15 kt 금호렌터카 WGTOUR Winter Season' 2차 대회(골프존 비전 시스템의 골든베이)에서 보기 3개 포함 6개의 버디를 기록,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고은은 지난 섬머시즌 2차 대회 때 4위에 오른 본인 최고 기록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최예지(20, 온네트), 이순호(29, 골프존아카데미), 김지민(26, 온네트) 등 WGTOUR 스타들을 모두 제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고은은 이날 우승으로 최예지, 조경희에 이어 상금랭킹 3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단독 1위로 나선 이고은은 2라운드 역시 단 한차례도 선두를 뺏기지 않으며 경기를 마쳤다. 첫 홀과 9번째 홀,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침착함을 되찾아 위기를 극복해냈다.
이고은은 경기 후 "예상치 못하게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어릴 때부터 여러가지 운동을 했었는데, 골프라는 종목에서 우승을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현재 레슨 프로로 일하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열심히 준비해서 앞으로 남은 윈터 시즌 중 적어도 1승을 더 올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WGTOUR 사상 첫 5연승 도전에 나섰던 'WGTOUR 여제' 최예지는 1라운드 때 난조를 보이며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날 2라운드에서 보기 1개 포함 5개의 버디를 기록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4언더파 140타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2위는 홍민정(24, KLPGA)가 차지했다. 홍민정은 이고은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쳐 자신의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7언더파 137타.
한편 지난주 GTOUR 윈터시즌 2차 대회에서 우승한 김낙인과 마찬가지로 이번 WGTOUR 2차대회 우승도 대전 연고지인 이고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 '홈그라운드' 이점이 경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대회가 진행된 골프존 조이마루는 보다 현장감 있게 선수와 호흡하며 대회를 즐길 수 있는 갤러리 관람석을 갖춘 5개의 미디어 부스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수들은 물론 경기장에 방문한 많은 갤러리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WGTOUR 윈터 시즌의 모든 대회는 SBS GOLF 채널을 통해 결선 2라운드가 생방송으로 중계되어 보다 생생하게 현장의 열기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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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