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를 완전하게 하는 이름은 역시 BBC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18일(이하 한국시간)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헤타페와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15승 3패(승점 45)로 2위 바르셀로나(승점 41)의 추격에서 한 걸음 더 도망갔다.
이날 전반전 내내 헤타페의 끈질긴 수비에 가로막혀 득점 없이 0-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8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막혔던 득점의 물꼬를 텄다. 호날두는 이날 2골을 터뜨리며 17경기 28골로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 승부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득점이 된 호날두의 선제골 장면은 레알 마드리드의 'BBC'가 위력을 발휘하면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다. 카림 벤제마-가레스 베일-호날두로 이어지는 BBC라인은 레알 마드리드의 화력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공격진답게, 이날 경기서도 3골과 1도움을 합작하며 자신들의 위엄을 보였다.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8분, 벤제마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따돌리며 돌파해 들어간 후 골대 앞에서 기다리던 호날두를 정확히 보고 찔러준 패스가 균형을 깼고, 호날두의 선제골에 이어 베일이 4분 만에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의 흐름을 확실히 돌려놨다.
여기에 후반 34분 호날두가 머리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BBC라인은 자신들의 몫을 확실히 해냈다. 물론, 이날 '택배 크로스'로 베일과 호날두의 추가골에 기여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로드리게스는 자로 잰듯한 각도의 크로스를 연달아 베일과 호날두에게 안겨주며 BBC의 활약을 뒷받침했다.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은 레알 마드리드의 막강 화력은 BBC가 살아나야 승리로 이어진다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을 증명했다. BBC의 활약에 창의적인 플레이와 날카로운 패싱 능력을 갖춘 2선의 지원군 로드리게스가 더해진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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