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PIT 외야 전체 2위” LAD는 TOP10 탈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19 08: 58

강정호(28)의 새 소속팀인 피츠버그가 ESPN 선정 팀별 외야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마이애미가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LA 다저스는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컬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19일(한국시간) 최근 연재하고 있는 각 부문별 ‘TOP 10’의 외야수편을 기고했다. 공·수 전반적인 측면에서 각 팀의 외야 순위를 매긴 올니는 마이애미를 1위, 피츠버그를 2위로 올려놨다.
올니의 내야수 순위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했던 피츠버그는 외야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역시 앤드류 매커친의 영향력이 컸다. 올니는 매커친에 대해 “2013년과 같이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그는 타자로서 계속 성장하며 (배리) 본즈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볼넷으로 상대에게 타격을 입히는 방법까지 배우고 있다”라며 극찬했다.

해적선의 선장으로 불리는 매커친은 계속 성장 중이다. 2011년까지만 해도 2할대 타자였던 그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 3할 이상을 때렸고 최소 25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부상이 아니었다면 더 좋은 성적(2014년 타율 3할1푼4리, 25홈런, 83타점, 18도루, OPS 0.952)을 거뒀을 공산이 크다. 올해도 피츠버그의 타선과 외야에서 확고부동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어 올니는 좌익수로 뛰는 스탈링 마르테 또한 매커친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 MLB 3년차에 이른 마르탱은 시즌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맹활약을 펼치며 타율 2할9푼1리, 13홈런, 56타점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니는 “후반기 들어 마르탱보다 나은 OPS를 기록한 선수는 오직 세 명(지안카를로 스탠튼, 앤소니 리조, 버스터 포지)밖에 없었다”며 올해 더 나은 모습을 기대했다. 이어 올니는 팀이 기대하고 있는 그레고리 폴랑코가 성장할 경우 피츠버그의 외야는 전체 1위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니가 뽑은 전체 1위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크리스티안 옐리치, 마르셀 오수나로 이어지는 젊고 실력 있는 외야진을 구성한 마이애미였다. 스탠튼은 리그 최고의 타자고 오수나는 지난해 장타력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 옐리치는 팀의 공격 첨병 몫을 톡톡히 했다. 이들은 아직 20대 중반의 선수들로 마이애미 전력의 미래를 쥐고 있기도 하다.
그 뒤를 따른 팀들은 워싱턴,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였다. 반면 다저스는 1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해 이맘때 미 언론의 외야 랭킹에서 상위권이었음을 고려하면 순위가 떨어졌음을 추론할 수 있다. 올니는 다저스 외야에 대해 “작 피더슨이 좀 더 적합한 중견수일 수 있고 칼 크로포드는 지난해 조용하게 괜찮은 시즌을 보냈다”고 언급했으나 순위에 올리지는 않았다. 연봉에 비하면 다소간 초라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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