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이들의 진심을 결국 통했고, 어느 때보다 뭉클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졸업여행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년여의 여행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특별했고, 아빠와 아이들이 진심이 서로에게 전달되면서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다. 그동안 '아빠! 어디가?'를 통해 아이들과 아빠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본 시청자들도 종영에 아쉽다는 반응이다.
졸업여행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아빠에게 보내는 아이들의 편지였다. 여행을 함께 하면서 부쩍 가까워지고 성장한 아빠와 아이들. 마지막 여행 잠자리에서부터 "너무 짧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였던 빈이나, 아빠와의 시간을 통해 한층 더 가까워진 윤후 부자나 모두 졸업여행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이들이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내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에는 아빠와 둘만의 시간이 서먹하고,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울던 아이들은 어느덧 스스로 여행을 즐길 줄 알게 됐다. 사소한 일에 겁을 먹던 아이와 호통을 치던 아빠는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는 모습이 됐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편지로 여행이 준 즐거움과 아빠에 대한 진심, 그리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전달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민율은 아빠 김성주에게 "아빠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아빠는 백점"이라고 편지를 썼고, 아들의 진심을 들은 김성주는 자신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아빠! 어디가?'에서 누구보다 주목받았고, 돋보였던 윤후는 두 시즌을 거치면서 여러모로 많은 성장을 보여줬다. 시즌1 첫 번째 여행에서 엄마를 찾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그는 그때의 일을 잊지 않고 아빠에게 "미안했고 고맙다"라고 사과할 줄 알게 됐다. 그러면서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길 잘했다"는 말로 윤민수를 울렸다.
리환은 "아빠가 가족 중 왕이다. 나도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편지로 안정환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표현이 별로 없었던 리환의 말에 안정환은 이 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힘들 때마다 보겠다"고 말할 정도로 큰 힘을 받은 모습이었다.
여행을 통해 성장하고 소통한 멤버들은 마지막까지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부쩍 성장한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을 아빠들, 그리고 시청자들. 아빠와 아이들이 진심이 통하는 모습이 지켜보면서 시청자도 함께 성장했기에 졸업여행을 통해 공개된 진심이, 더욱 뭉클하고 예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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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