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김준호, 울렸다가 웃겼다가 '천생 뼈그맨'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1.19 07: 04

개그맨 김준호가 약 1시간 30분 동안 시청자들을 울렸다가 웃게 했다. 회사 관련 문제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는 편치 않은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 방송에 임했다.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많은 웃음을 줬다. 그런 그의 마음 한 편 속내는 최면술사의 최면을 통해 짧은 순간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서는 전남 여수에서 펼쳐진 '한국인의 세끼'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저녁 식사를 놓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게임을 펼쳤다. 진짜 20대를 맞히는 게임과 강아지들 중 형제가 아닌 경우를 찾아야 하는 게임이 끝난 후 등장한 이들은 세 명의 남성들. 이들 중 진짜 최면술사를 맞히는 것이 게임의 내용이었다.

멤버들은 최면을 구분할 체험자로 김준호를 추천했다. "요즘 힘들지 않느냐"며 등을 떠미는 멤버들로 인해 김준호는 세 최면술사의 최면 시범 대상자가 됐다. 세 사람의 어딘지 모르게 어설픈 최면을 받은 김준호는 좀처럼 최면에 걸리지 않았고 의뭉스러운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 시간, 차태현-김종민과 한 팀인 김준호는 데프콘-정준영-김주혁 팀에게 패배해 저녁 식사를 먹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이내 김주혁이 좋아하는 성대모사를 하는 재롱을 부려 한 입 얻어먹는 호사를 누렸다. 특유의 코믹한 모습이 돋보였다.
진짜 최면술사가 가려지고 난 후 김준호는 다시 최면 체험자로 지목돼 최면을 경험하게 됐다. 최면을 걸던 최면술사는 김준호에게 "어떤 감정이 느껴지느냐"고 물었고 김준호는 "얘기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하며 답답한 심정을 표출했다.
이어 최면술사는 "입고 있는 갑옷을 벗어던져야 한다. 괜찮다"며 분노를 표출하라고 했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했던 김준호는 나지막하게 욕설을 내뱉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김준호는 깨어났고, 멤버들은 그에게 달려가 포옹을 하며 안쓰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준영은 눈물을 흘렸고 차태현은 "너무 슬펐다"고 공감을 드러냈다.
김준호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일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도 언제나 웃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유의 개그 감각은 여전히 살아 ‘1박2일’을 빛냈다. 그런 그가 최면 치료를 통해 잠시 드러낸 아픈 마음은 멤버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 충분했다.
잠깐의 시간이 끝난 후 김준호는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끝까지 미션에서 엉뚱한 모습으로 고전했고, 김종민과 함께 마지막까지 남는 멤버가 돼 ‘비포 선라이즈’ 미션에서 물 흘리기, 쟁반 노래방 등으로 웃음을 주는 활약상을 보였다. 언제나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천생 개그맨의 모습다웠다. 
eujenej@osen.co.kr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