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김태균, 30홈런 치겠어" 기대[동영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19 06: 00

"스윙이 많이 좋아졌어. 홈런 30개는 치겠는데". 
한화 간판스타 김태균(33)은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두 가지 목표를 이야기했다. 하나는 팀 우승이고, 또 다른 하나는 홈런이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홈런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해마다 장타를 많이 치고 싶었는데 잘되지 않았다. 올해는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프로 데뷔한 김태균은 데뷔 첫 해부터 20홈런을 터뜨리며 신인왕과 함께 거포로 주목받았다. 프로 통산 3할2푼의 타율과 함께 홈런도 232개를 터뜨렸다. 그러나 2012년 일본에서 돌아온 후 3년 동안 홈런은 16개·10개·18개로 20개에 못 미쳤다. 4번타자로서 압도적인 파워에 갈증이 있었다. 

김성근 감독이 김태균에게 기대하는 것도 특유의 정확도 높은 타격과 함께 홈런 생산이다. 김 감독이 김태균에게 기대하는 홈런 숫자는 거포를 상징하는 30개. 김태균은 지난 2003년과 2008년 31개의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충분히 30홈런 그 이상 바라볼 수 있는 타자이기 때문에 기대감은 늘 갖고 있다. 
캠프 초반부터 김태균의 스윙에서 김 감독은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 지난 18일 고치 동부구장에서 김태균의 타격을 보던 김 감독은 토스 배팅을 할 때 그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직접 이야기했다. 김태균도 김 감독의 말을 경청했다. 그리고 뒤돌아선 김 감독은 "김태균이 많이 좋아졌어"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무엇이 좋아졌을까.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공을 칠 때) 몸 회전이 팽하고 빠르게 돌아간다. 몸이 열리지 않고 스윙이 제대로 되고 있다. 공을 탁하고 맞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스윙이라면 홈런 30개는 치겠어"라고 기대를 보였다.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한 것이라 의미 있다. 
김태균은 "감독님은 '손목을 더 써라'는 말씀만 딱 하셨다. 다른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며 김 감독의 칭찬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는 "이제 막 캠프를 시작했다. 아직 페이스가 어떻다고 말할 수 있는 때는 아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이승엽은 풀스윙을 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갖다 맞히고 밀어치기도 한다. 그 나이에 100타점을 올린 것은 대단하다. 이승엽 같은 선수가 있어 삼성은 강하다"고 말했다. 김태균에게 바라는 것도 이승엽과 같은 존재감일 것이다. 김 감독의 30홈런 발언은 김태균에 대한 기대와 책임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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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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