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 세르히오 아게로와 빈센트 콤파니(이상 맨체스터 시티)의 부상 복귀전은 기대와 달리 초라했다.
선두 첼시와 승점 차를 좁혀야 하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또 발목을 잡혔다. 맨시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아스날과 홈경기서 0-로 패배했다. 14승 5무 3패(승점 47)가 된 맨시티는 첼시(승점 52)와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내용적인 면에서 맨시티는 아스날보다 크게 앞섰다. 점유율 싸움에서 65%-35%로 크게 앞섰고, 슈팅 횟수에서도 12-9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실속은 없었다. 후반 초반 파상공세로 아스날을 압박한 것을 제외하면, 아스날의 위협적인 공격에 흔들리는 순간이 더 많았다.

사실 맨시티는 아스날전을 걱정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 있었다. 주축 야야 투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아게로와 콤파니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의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를 달린 만큼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게로와 콤파니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게로는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는지 아스날의 협력 수비에 막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아게로는 부상 전과 같은 인상적인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지 못했다.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아게로에게 이날 최저 평점인 5.91점을 부여했다.
콤파니도 마찬가지였다. 무난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기도 했지만, 파트너 마르틴 데미첼리스에 비하면 부족함이 역력했다. 특히 순발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전반 23분에는 파울로 패배의 원흉이 된 페널티킥을 내줬고, 전반 41분에는 상대의 돌파를 막지 못해 손으로 밀어버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첼시와 선두 다툼에서 멀어지게 됐다. 다시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상승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투레가 복귀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 결국 맨시티는 현재의 전력으로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한다. 맨시티로서는 아게로와 콤파니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 둘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길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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