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스프링캠프 승선한 군제대 전력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1.19 06: 37

지난 16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 넥센 히어로즈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오랜만에 보이는 이름들이 몇 명 있다.
이들은 바로 상무, 경찰청, 공익 등으로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복귀 선수들. 투수 김정훈(24)과 포수 유선정(29), 그리고 내야수 장영석(24) 등이 올해 팀의 전력 합류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김정훈은 염경엽 감독이 한현희의 선발 전환으로 빈 불펜을 채워주길 바라는 후보 중 한 명이다.
김정훈은 2012년 말 상무에 입대해 두 시즌 동안 92경기 100이닝 9승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김정훈이 있어서 한현희를 선발로 돌리려는 계획이 순조로웠다"고 말했다. 이장석 대표도 6일 시무식에서 콕찝어 복귀를 반긴 자원이다. 스스로도 "칼을 갈고 왔다"며 의지를 다졌다.

2006년 입단한 포수 유선정은 공익 근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염 감독이 올 시즌 주전 포수 박동원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로 점찍었다. 유선정은 지난해 말 공익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화성에 머무르며 몸을 만들었다. 염 감독이 직접 매일 식사량과 운동량까지 보고받으며 그의 몸상태를 지켜봤다.
2011년 타자에서 투수, 다시 타자 전환을 하며 팀과 팬들도 헷갈리게 만드는 해프닝을 겪은 거포 유망주 장영석은 타자로 자리잡은 뒤 경찰청 복무를 끝냈다. 염 감독은 올해 윤석민이 유격수 자리에 쉽게 적응한다면 지난해 윤석민의 자리였던 1,3루 백업 자리에 장영석을 키울 생각을 갖고 있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약 40명의 인원을 훑으며 "내가 올해 1군에서 당장 쓸 생각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명단은 43명. 이들도 올해 즉시 전력감으로 포함됐다는 의미. 김정훈, 유선정, 장영석 등이 넥센 전력에 군제대 효과를 불러일으킬 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김정훈-유선정-장영석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