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년 만에 재회' 소사-하렐 "싸랑해요 LG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1.19 08: 58

"LG, 한국의 양키스라고 들었다."(하렐) "올해는 15승이 목표다."(소사)
4년 전, 메이저리그 유망주 투수였던 동갑내기 두 투수가 한국에서 재회했다. 바로 LG 트윈스 새 외국인투수인 루카스 하렐(30)과 헨리 소사(30)다. 하렐은 새롭게 한국땅을 밟게 됐고, 소사는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이 결렬된 뒤 LG 유니폼을 입었다. 
둘의 재회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다저스 캠프에서 이뤄졌다. 소사는 18일 팀의 첫 훈련 때부터 함께했고, 하렐은 개인사정으로 19일 LG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들의 인연은 4년 전 시작됐다. 하렐이 201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고, 소사 역시 같은 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휴스턴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19일 함께 만난 하렐과 소사는 "원래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였고,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인정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에도 하렐과 소사는 계속해서 눈빛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과시했다. 벌써 한국무대 4년 차인 소사는 한국에 처음 온 하렐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는 모습이었다. 
하렐은 LG 입단 소감으로 "LG가 한국의 양키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팬들이 매우 열광적이고, 수도 서울 역시 큰 도시라고 들었다. 한국에 와서 정말 기쁘고 새로운 팀에 어서 적응하겠다"고 말했고, 소사는 "어느 팀이든 한국에 남아있고 싶었는데 그 팀이 LG라 행복하다. (작년 다저스 소속으로 LG와 함께 캠프 치렀을 때) LG 선수들이 '우리팀 와라'라고 말해줬었다. 동료들이 정말 좋다"고 활짝 웃었다. 
또한 하렐은 "(4년 전) 소사한테 어떻게 던지는지 배우는 걸 좋아했다. 나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오늘도 러닝할 때에 이동현 선수한테 많은 걸 물어봤다. 만약 팀이 내게 스타일을 바꾸라고 하면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자신감에 가득 찬 소사는 "처음 두 해 9승 씩 했는데 작년 10승을 했다. 올해는 15승이 목표"라면서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직접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싸랑해요 엘지 팬"이라고 외쳤다. 하렐 역시 "어서 시즌이 시작돼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소사와 하렐은 LG 원투펀치로 기대를 받고 있다. 누가 진짜 에이스냐는 질문에 하렐은 "그는 배트맨이고 난 로빈이다. 소사가 에이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LG에서 재회한 두 친구는 서로를 존중하며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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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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