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의 주장 오반석이 터키 전지훈련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오반석을 비롯한 제주 선수단은 17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돼 터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8일 터키 안탈리아에 도착할 제주 선수단은 내달 3일까지 이어질 18일간의 터키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15시즌 주장으로 임명된 오반석은 이번 전지훈련의 목표에 대해 “첫째도 둘째도 부상당하지 않는 것이다. 최선을 다할 훈련에서 다치지 않고 돌아오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터키서 강팀과 연습 경기를 할 예정인데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주의 조직력과 팀 컬러를 찾는 것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반석은 지난 시즌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한 제주의 견고한 수비벽을 구축한 주인공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제주에 부임하자마자 수비수로서 투지와 희생정신을 보인 오반석의 ‘외유내강’형 리더십에 인상을 받아 제주의 새 주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반석은 “강한 카리스마보다는 유연하게 팀을 이끌 생각이다.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선배들을 뒤에서 밀어주면서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오반석은 조성환 감독이 야심차게 밝힌 K리그 우승 및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목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반석은 “선수를 떠나서 남자라면 목표를 크게 갖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선수들은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걸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제주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매진할 생각이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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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