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구단주 박성경)가 김영광(32)을 영입했다.
서울 이랜드는 19일 울산 현대로부터 김영광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는 물론 2006년과 2010년 2번의 월드컵 대표를 거친 김영광은 프로 13년간 총 300경기 이상 출전한 베테랑으로, 이랜드는 김영광의 합류가 첫 시즌 우승과 승격을 목표로 한 팀의 막강 스쿼드 구축에 화룡정점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김영광은 "서울 이랜드의 비전과 미래를 보며 긍정적인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 마틴 레니 감독님의 인터뷰를 볼 때도 남다르게 오픈 된 마인드를 느꼈다. 구단에서 나와 이야기할 때도 금전적인 부분보다는 구단이 갖고 있는 계획과 비전, 그리고 그 속에서 나에게 바라는 역할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그런 점이 확신을 갖게 된 계기"라고 이적 배경을 밝혔다.

또한 김영광은 "내 입장에서는 1부리그인 클래식에 남아 있는 것이 최상의 선택일 수 있었지만 확고한 비전과 좋은 가치관을 갖고 있는 신생 구단의 창단 멤버로 와서 역사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상의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모두 지워버리고 백지에서 축구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는데 마침 제대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구단이 생겼다. 내 간절함을 채워 줄 팀이 또 나에게 오퍼를 주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열정을 되살려 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입단 소감을 전한 김영광은 클래식 구단의 영입 제의를 거절하고 서울 이랜드 이적을 소속팀 울산에 강하게 주장했다고 전했다.
마틴 레니 감독 역시 김영광의 합류에 대해 "김영광이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그는 경험 많은 골키퍼면서 좋은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고의 경력을 쌓은 선수고 앞으로도 더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날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골키퍼로서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 반열에 있던 선수였기 때문에 김영광의 영입은 우리 팀이 얼마나 큰 야망을 갖고 있는지, 또 얼마만큼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탁월한 축구를 선사하려고 하는지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김태완 서울 이랜드 단장은 "김영광의 합류로 선수단의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다. K리그 최고의 골키퍼인 김영광 선수의 영입은 우리 선수들 모두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줄 것"이라며 "경기장 안에서는 뛰어난 실력으로 경기를 이끌고 경기장 밖에서는 안정된 리더십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선수단의 팀워크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김재성과 함께 또 한번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리게 되어 너무 기쁘고 창단 첫 시즌 승격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졌다"고 영입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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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