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9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수익성보다 중요한 존재 가치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창태 국장은 19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 4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킹’은 제작 효율성이 떨어진다. 노동집약적인 프로그램이다. 토요일, 일요일 SBS 방송국 로비에 오면 제작진이 계속 있다. 출연자들을 미팅하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또한 녹화를 하면 세트가 많이 필요해서 제작비도 많이 든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이다. 그래도 계속 방송이 되는 것은 출연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열과 성을 다해 출연을 하고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이 국장은 “시청률, 광고 판매율 문제로 내부적으로 존폐 기로에 놓인 적이 있다. 일종의 방송사로서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8년을 끌고 왔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 프로그램은 광고 판매로 판단할 프로그램이 아니다. 출연자들에게 중요한 프로그램이고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살아남게 됐다.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와 출연자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존속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 국장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터닝포인트가 된다면 사회적 의미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이유로 ‘스타킹’은 지속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킹’은 1000회, 2000회 갈 것이다. 강호동 씨도 계속 할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된 ‘스타킹’은 신기한 재주를 가진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으로 현재 강호동이 진행을 맡고 있다. 이번 400회 특집 녹화에는 슈퍼주니어 이특이 특별 MC로 나서며, 배우 최정윤과 정가은, 개그맨 신봉선, 링컨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400회 특집 방송은 오는 31일 오후 6시에 95분 특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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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