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회 ‘스타킹’의 존재 가치, 폐지 없다 자신하는 이유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1.19 12: 56

전국민이 스타가 되는 그날까지, ‘스타킹’은 달린다. 400회를 맞은 ‘스타킹’이 이 프로그램의 근간인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한편, 1000회, 2000회가 될 때까지 쭉 방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존재 가치가 있기 때문에 폐지는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19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400회 특집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을 8년여간 이끈 강호동은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전국민이 스타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강호동에게 ‘스타킹’이란 스승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하고 싶다. 주변 이웃들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혼신을 다해 참여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강호동은 “‘스타킹’ 400회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1회 녹화가 엊그제 같은데 햇수로 9년째가 됐다. 감사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사실 ‘스타킹’은 현재 동시간대 방송 중인 MBC ‘무한도전’에 밀려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방송은 지속된다는 게 SBS의 소신이다. ‘무한도전’처럼 역동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편안한 웃음과 감동을 선물하는 ‘스타킹’이 그야말로 소중한 프로그램이라는 것.
김재혁 PD는 프로그램 화제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 화제성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한도전’은 매번 다이나믹하게 한다. 매번 다른 특집을 하다보니 이슈를 만들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스타킹’은 일반적인 포맷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인 출연자가 이슈가 되는 것을 의존하고 있다. 타사에 비해 이슈화가 덜 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대신 우리는 연속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기획을 늘릴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사실 ‘스타킹’은 제작 효율성이 떨어진다. 노동집약적인 프로그램이다. 토요일, 일요일 SBS 방송국 로비에 오면 제작진이 계속 있다. 출연자들을 미팅하기 때문이다”라고 제작의 어려움을 밝혔다.
 
이어 그는 “또한 녹화를 하면 세트가 많이 필요해서 제작비도 많이 든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이다. 그래도 계속 방송이 되는 것은 출연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열과 성을 다해 출연을 하고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존재 이유를 설명했다.
이 국장은 “시청률, 광고 판매율 문제로 내부적으로 존폐 기로에 놓인 적이 있다. 일종의 방송사로서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8년을 끌고 왔다”라고 ‘스타킹’이 존폐기로에 놓였던 순간을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광고 판매로 판단할 프로그램이 아니다. 출연자들에게 중요한 프로그램이고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살아남게 됐다. 방송을 하면서 시청자와 출연자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존속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 국장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터닝포인트가 된다면 사회적 의미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이유로 ‘스타킹’은 지속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킹’은 1000회, 2000회 갈 것이다. 강호동 씨도 계속 할 것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된 ‘스타킹’은 신기한 재주를 가진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으로 현재 강호동이 진행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일반인 출연자만 3800여명이 출연했다. ‘전국민이 스타가 되는 그날까지’라는 주제 하에 우리 이웃들의 장기를 보여주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일반인 출연자의 희로애락을 담으며 공감대를 형성, 사랑을 받는 장수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일반인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으로, 한때 시청률이 20%를 넘나들었다.
햇수로 9년째 방송되고 있는 ‘스타킹’은 이번 400회 특집에 지금까지 출연했던 화제의 일반인 출연자들이 함께 한다. 일명 ‘스타킹 어워즈’ 특집이다. 우슈 신동으로 출연한 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이하성 선수, 댄스 신동 나하은, 한국판 머라이어 캐리 소향, 전신마비 로커 김혁건이 출연한다.
이번 400회 특집 녹화에는 슈퍼주니어 이특이 특별 MC로 나서며, 배우 최정윤과 정가은, 개그맨 신봉선, 링컨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400회 특집 방송은 오는 31일 오후 6시에 95분 특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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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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