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맥스 슈어저(31)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CBS스포츠의 MLB 컬럼니스트 및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19일 “워싱턴과 슈어저가 7년 계약에 합의했다. 금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또한 구단 확인을 거쳐 7년 계약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인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7년 기준 1억8000달러 이상이라고 덧붙이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의 내셔널스 담당기자 배리 스브르루가 역시 “워싱턴이 슈어저 영입에 적극적이며 계약에 메우 근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밤에는 완료되지 않을 것이다. 내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도 했다. 두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저녁 원론적인 계약에는 합의했으며 금액을 포함한 나머지 세부 사항은 20일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워싱턴이 슈어저와의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은 사실로 드러났으며 영입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미 최고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는 워싱턴에 슈어저가 포함될 경우 워싱턴은 대권을 향해 달려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워싱턴은 지난해 조던 짐머맨, 덕 피스터, 태너 로악,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지오 곤살레스로 선발진을 구축했으며 확실한 슈퍼 에이스인 슈어저의 가세로 마운드 높이를 한층 더했다.
한편 스브르루가는 “만약 워싱턴이 슈어저와 계약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을 트레이드시킬 필요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는 슈어저 영입 후 조던 짐머맨 등 선발투수들을 트레이드시킬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과는 사뭇 대치되는 내용이다. 어쨌든 슈어저의 영입으로 워싱턴은 2015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짐머맨의 향후 거취를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만약 짐머맨을 그대로 둔다면 말 그대로 MLB 최고 선발진을 구축한다.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2013년 21승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슈어저는 지난해도 18승5패 평균자책점 3.15로 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이미 슈어저는 디트로이트의 ‘6년 1억4400만 달러 연장 계악안’을 일찌감치 거부하며 시장에 나왔다. 자타가 공인하는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혔다.
2008년 애리조나에서 MLB에 데뷔한 슈어저는 올해까지 총 207경기에서 91승50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최근 4년 동안은 모두 15승 이상을 기록하며 MLB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 중 하나로 활약 중이다. 슈어저의 가세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등 올해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 판도 또한 흥미로워지게 됐다.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맷 하비(뉴욕 메츠)까지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 흥미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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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