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다짐' 카시모프, "WC 최종예선 패배 기억한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19 15: 04

"브라질WC 최종예선 패배를 기억한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이 18일 호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서 3-1 승리를 거두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카시모프 감독은 물론,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 티무르 카파제(악티베) 등 지한파 선수들이 많은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 있어 까다로운 상대다. 하지만 역대 전적 11전 8승 2무 1패가 보여주듯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3년 6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0으로 한국이 승리한 것이 가장 최근의 맞대결이다.

"우리는 항상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한국에 패했던 것을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고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설욕에 대한 의지를 보인 카시모프 감독은 "한국을 이기겠다고 약속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8강 진출 여부가 걸려있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두 팀 모두에 있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두 팀 모두 8강에 올라가길 원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선수들은 매우 훌륭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선수들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그들보다 나았고,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 중요한 경기에서 베테랑 제파로프 대신 신예 사르도르 라시도프(부뇨드코르)를 투입하는 등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던 이유에 대해 카시모프 감독은 "우리는 이런 로테이션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원래 계획대로라면 두 번째 경기에서 8강 진출을 확정짓고 난 후 시도하고자 했다"며 "하지만 나는 몇몇 선수들을 쉬게 해줘야할 필요가 있다고 믿었고, 그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시모프 감독은 "로테이션이 우리를 8강에 가도록 도왔다는 점이 무척 행복하고, 그 경기에서 활약한 어린 선수들 모두가 자랑스럽다. 제파로프의 풍부한 경험은 앞으로 우리가 맞닥뜨릴 토너먼트 경기에서 충분히 발휘될 것"이라며 8강부터 제파로프를 다시 선발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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