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나쁜 사람? 슈퍼 히어로 회장이 직접 손 볼까 [Oh!쎈 입방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1.20 10: 37

 요즘 연예계는 한 마디로 '클라라 정국'이다. 클라라와 소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가 "내 말이 진실이고 니 말은 거짓말"이라고 물고 뜯으며 벌이는 진흙탕 싸움에 장안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둘의 잘 잘못 여부는 법원이 가리겠지만 논쟁 당사자들 사이 쉴 틈없이 터져나오는 진실게임은 파고 들수록 한 치 앞이 안 보인다.
누가 선하고 약자이며 누가 나쁜 놈 앞에서 더 무서워지는 수퍼히어로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논쟁 역시 추잡한 연예계 가십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어찌됐건 섹시녀로 일어서 배우를 꿈꿨던 클라라는 지금 연예인 인생의 갈림길에 섰다. 본인의 일방적인 과실인 것으로 드러난다면 재기 불능의 상처를 입을 테니까.
한 쪽 당사자인 클라라는 만천하에 공개돼 수모를 겪고 있지만 또 다른 당사자 60살 재벌급 A회장의 신분은 아직 철저히 베일에 감춰져 있다. 클라라 측이 '연예인 신분이라 손해'라는 식으로 하소연을 하는 게 일부 수긍가는 부분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A회장이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 계약 등에 있어서 사실상 상당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폴라리스 측이 "어떻게 새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클라라와 A회장이 주고 받은)문자 내용은 맞다"고 인정한 부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적어도 클라라 건에 대해서는 A회장이 결재와 중재, 또는 지시를 한 듯한 분위기가 주고받은 문자 내용에서 감지된다.  
또 A회장은 섹시녀 클라라와 와인 잔을 주고 받았고 "일 같이 시작하면 새롭게 힘날 것 같다" "스케쥴 조정해서 가끔 뵈요. 와인도 하고" 등의 싫지않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일련의 문자들은 클라라에게 상당히 부정적인 내용들로 채워졌다. 자기 아버지 뻘도 더 될 A회장에게 자주 먼저 문자를 보낸 사실까지 밝혀졌다.
클라라 측은 공개된 문자들이 전부가 아니며 심지어 편집됐다고 주장한다. 정말 그렇다면 문제의 심각성은 상상 이상이다. 왜? 요즘 시청자들은 과장 편집이 얼마나 무서운 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일부 오디션 및 예능 프로를 통해서 수시로 접한 '악마의 편집'이 얼마나 사실을 왜곡시키고 변질시키는 지를 여러 차례 접한 덕분이다. 과연 이번 케이스도 편집의 힘이 작용한 것일까?
클라라가 만약 이같은 주장을 계속 하려면 이제 뭔가를 꺼내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A회장을 링 안으로 불러올릴수 없다.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떠돌고 있는 A회장의 이력은 우리 사회 명망가(?)로서 높은 지위와 부를 자랑하고 있다. 클라라가 감히 맞서 싸울 상대가 아니다. 그런 A회장이 왜 클라라를 영입하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지 기자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불가이긴 하지만.
물론, 클라라가 자기 쪽에 '성적 수치'에 대한 진실을 갖고 있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여론의 힘을 등에 업고 정면 승부를 걸 수 있을테고 실제로 '땅콩 회항'이 을의 편에서 정리된 게 불과 얼마전 일이다. 그렇지 않고 폴라리스 주장대로 (클라라 측이)꼼수를 썼다? 한 섹시녀의 배우 인생은 여기에서 끝이 아닐까 싶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