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불행은 첼시의 행복, 선두 독주 절호 기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1.19 16: 52

경쟁자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고 했던가.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흔들림 때문에 미소를 짓고 있다.
맨시티가 아스날에 발목을 잡히면서 첼시가 선두를 독주하게 됐다. 맨시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아스날과 홈경기서 0-2로 패배하면서 첼시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벌어진 승점 차는 5점. 많은 차이는 아니지만 결코 적은 차이도 아니다. 특히 선두 경쟁에서는 잡힐 듯 하면서도 끝내 안 잡히는 차이이기도 하다.
아스날전에서 맨시티는 현재의 문제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세르히오 아게로와 빈센트 콤파니가 복귀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부상의 후유증 때문인지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 사미르 나스리가 최근 부상을 당한 상태라 맨시티는 아게로와 콤파니의 복귀에도 100%의 전력을 구성하지 못하게 됐다.

핵심 자원인 야야 투레의 부재도 문제가 됐다. 맨시티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투레의 공백을 페르난도와 페르난디뉴로 대신하려고 했지만 부족함만 절실하게 느꼈다. 코트디부아르가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1차전도 진행하지 않았고, 우승 후보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레의 복귀는 맨시티에 먼 미래의 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맨시티의 악재는 첼시에 호재일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싸움에서 첼시를 견제할 팀으로 맨시티밖에 없는 상황에서 맨시티의 전력 약화는 첼시가 선두를 독주하는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첼시는 다음 라운드에서 맨시티와 격돌한다. 첼시로서는 선두를 완벽하게 독주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승리할 경우 첼시는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린다.
첼시는 맨시티와 대결이 홈경기라는 점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첼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서 전승을 달리고 있는 팀. 리그컵과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대회를 포함하더라도 14승 1무로 무패 행진이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홈 10경기서 24득점 3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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