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이동남 대행, "아직 설 날이 지나지 않아서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1.19 19: 03

"아직 설 날이 지나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올 시즌 KGC는 안팍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팀의 의지는 아니지만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우선 선수단의 부상이 굉장히 크다. 주축 선수들이 많이 다쳐 정상적으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오세근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팀에 합류하게 되어 굉장히 긍정적인 상황이었지만 실은 그렇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함께 감독 흔들기도 이뤄졌다. 이동남 감독대행을 둘러싸고 농구계에서 많은 인사청탁이 있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설상가상 선수 부모가 불만을 품고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장민국의 부친은 지난 17일 오전 3시20분께 안양종합운동장 구단 사무실에서 휴지에 불을 붙였다가 인조 가죽소파 일부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무실 입구 바닥에 놓여 있던 화분 2개를 깨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전날 오후 9시 사무실에서 구단주와 아들 장민국의 이적 문제를 논의하다가 구단주가 일정상 자리를 뜨자, 구단주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남 대행은 모두 자신이 겪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지만 잘 이겨내야 한다는 것.
이 대행은 19일 SK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머니께서 지난해까지 삼재라고 하셨다"면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은 설 날이 아직 지나지 않아 발생한 것 같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누구보다 답답한 심정이지만 이 대행은 잘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행은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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