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딸바보 아빠, 아들은 찬밥 신세?.."누나는 공주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1.19 23: 36

'안녕하세요' 딸바보 아빠 때문에 고민에 휩싸인 형제가 등장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누나만 챙기는 딸바보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는 형제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사연 소개자는 "아빠가 누나한테는 공주님이라고 하는데 나한테는 이름을 부른다"라며 "누나가 학교를 늦게 갈 때가 있는데 늦으면 안 되니까 차로 태워준다. 내가 늦으면 애초에 일찍 일어나지 고생을 시킨다고 한다. 차 뒷좌석 세 개는 누나 자리다. 누나가 누워서 자는 자리"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누나는 가만히 있어도 용돈을 주는데 나는 어쩔 때 용돈을 달라고 하면 알았다고 하면서 그냥 가신다. 추운 날 30~40분 걸어갈 때도 있다. 남동생과 아빠 차를 청소하면 5천 원씩 주신다. 그럴 때마다 남동생이 나한테 '누나는 왜 가만히 있어도 용돈을 받냐?'며 불만을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막냇동생은 "신발이 찢어져서 사달라고 했는데, 누나 코트와 신발은 사주시고 나에게는 '그럴거면 고무신이나 신어라'라고 말한다. 형이 두개 밖에 없는 신발을 하나 줬다. 설거지나 누나 밥해주는 거 집안일을 거의 다 한다. 누나는 그냥 방에서 쉰다"라고 폭로하면서 불만을 터트렸다.
또 "고기 먹으러 갔는데 별로 먹지도 않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많이 먹냐?'고 하시면서 누나에게는 더 먹으라고 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왜 데리고 왔느냐?'고 하니까 '그냥 있으라'고 하시더라"라고 밝히면서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에 딸바보 아빠는 "일부러 딸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딸이 하는 짓이 너무 예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딸이 벨리댄스를 하고 싶다고 해서 5등까지 하면 시켜주겠다고 했는데, 4등까지 끌어올렸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 보니까 부모 입장에서는 안 예뻐할 수 없다"라면서, "딸이 일주일 내내 학원에서 연습을 하고 온다. 맞벌이를 하고 오니까 챙겨줄 수가 없어서 누나를 챙겨주라고 했는데 투덜대더라"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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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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