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있는 사랑'의 엄태웅이 이수혁의 진심 어린 위로를 받았다. 참으로 잔혹한 현실이었다.
19일 오후 방송된 '일리있는 사랑' 15회에서는 김준(이수혁 분)을 남편인 장민호(임하룡 분)로 착각하는 장희태(엄태웅 분)의 어머니 고 여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희태는 행방이 묘연해진 어머니의 안위를 걱정했다. 그의 어머니는 치매에 걸려,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게다가 남편은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때도 많았다.

그러던 중 준으로부터 연락 한 통을 받았다. 그의 가게에 어머니가 와 있다는 것. 알고 보니 어머니는 준을 남편인 민호로 착각하며 "미스터 장"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의 가게에서 준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를 찾기 위해 희태가 준의 가게를 찾았다. 아내 김일리(이시영 분)와 사랑에 빠진 남자와 어쩔 수 없이 마주치게 된 순간이었다.
더군다나 준은 희태를 진심으로 위로했다. 준은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서 치매에 걸린 희태의 어머니를 걱정했다. 그리고 "장박사님 힘내시라고요"라며 돌아가는 희태의 등 뒤에 진심이 담긴 위로도 건넸다.
이 모든 상황에 희태는 하늘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희태는 "이렇게 잔인할 수가. 이런 식으로 다시 엮이다니. 이건 하늘이 주는 조롱이다"고 독백하면서 하늘을 바라봤다. 이어 그는 하늘을 향해 "엿같다, 정말"이라고 씁쓸한 감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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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있는 사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