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차우찬, 데뷔 첫 15승 더 이상 꿈이 아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1.20 06: 00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될까.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과 차우찬이 데뷔 첫 15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윤성환은 2009년과 2011년 14승을 거둔 게 한 시즌 최다승 기록. 차우찬은 2010, 2011, 2013년 세 차례 10승 고지를 밟았다. 올해부터 144경기로 늘어난 만큼 달성 가능성은 높다.
윤성환은 삼성 선발진 가운데 안정감은 단연 돋보인다. 2008년 선발 전향 이후 5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더욱이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삼성과 4년간 총액 8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해 올 시즌에 대한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윤성환은 "구단에서 저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서 몸값 하는 선수로 인식되고 싶다. 책임감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팬들께서 우리 팀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괌 캠프에 합류해 담금질에 나선 윤성환. 전훈 캠프를 통해 포크볼을 완전히 익히는 게 목표다. 그동안 커브의 달인으로 잘 알려진 윤성환은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며 슬라이더를 장착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커브 만큼이나 자유 자재로 구사 가능하다. 커브, 슬라이더에 이어 포크볼까지 장착한다면 레파토리는 더욱 다양해질 듯.
지난해까지 전천후 투수로 뛰었던 차우찬은 괌 1차 캠프부터 선발진 경쟁에 뛰어 들었다. 예년보다 일찍 개인 훈련에 돌입한 만큼 컨디션은 아주 좋다. "지금껏 10승만 3차례 했었는데 계속 하다 보면 10승 이상 거두지 않을까 생각된다. 넘어서기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게 차우찬의 말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차우찬은 금메달 획득에 이바지하며 병역 혜택까지 얻었다. 이제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다. 그는 캠프 기간 내내 자신만의 투구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선발진에 안착하는 게 우선 과제. 현재 구위만 놓고 본다면 선발진 입성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분위기다.
윤성환과 차우찬의 데뷔 첫 15승 달성은 개인의 영광만은 아니다. 이들이 목표 수치를 달성할 경우 삼성의 통합 5연패 달성 가능성도 더욱 높아진다.
이들이 나란히 15승 고지에 오른다면 구단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삼성은 1982년 창단 이후 4차례 15승 듀오를 배출한 바 있다. 1982년 권영호, 황규봉, 이선희가 나란히 15승씩 거두며 첫 단추를 끼웠다. 그리고 1984년부터 3년 연속 15승 듀오가 등장했다.
역대 최고의 원투 펀치로 꼽히는 김시진과 김일융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김시진과 김일융은 1984년 각각 19승과 16승을 거뒀고 이듬해 나란히 25승 고지를 밟으며 50승을 합작했다. 그리고 1986년에는 김시진(16승)과 성준(15승)이 네 번째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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