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전력 LAD 2위-PIT 5위” 워싱턴 1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1.20 05: 55

적극적인 트레이드 단행으로 체질을 개선, 관심을 모으고 있는 LA 다저스가 ESPN의 2015년 현 시점 종합 랭킹에서 전체 2위에 올랐다. 피츠버그는 전체 5위였고 최고는 맥스 슈어저라는 거물을 장바구니에 담은 워싱턴이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컬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연재하고 있는 ‘TOP10’에서 전체적인 종합 전력 랭킹을 매겼다. 이 랭킹은 각 구단의 단장들의 평가, 그리고 선수들의 성장 및 쇠퇴 모델을 토대로 산정되고 있다. 아직 FA 및 트레이드 시장이 끝나지 않아 잠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슈어저 효과’를 등에 업은 워싱턴이 최고 자리에 올랐다. 다저스도 호평과 함께 2위에 랭크, 내셔널리그 왕좌를 둘러싼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올니는 다저스에 대해 “또 다시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비력이 향상됐고 로스터의 기능성도 좋아졌다. 여기에 그들은 클럽하우스의 문화도 좋아졌다고 믿는다”라고 전제하면서 “또한 다저스는 시즌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돈다발과 견고한 팜 시스템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켄리 잰슨을 위주로 한 불펜, 작 피더슨의 중견수 기용도 기대를 걸 만한 대목으로 뽑았다. 프리드먼 사장의 수완을 비교적 좋게 평가했다.

피츠버그는 전체 5위, 내셔널리그 4위에 올랐다. 올니는 “해가 갈수록 그들은 세인트루이스의 강인한 모델을 닮아가고 있다. 팜은 꾸준히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팀도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저비용 고효율 팀으로 손꼽았다. 올니는 “만약 게릿 콜이 건강하다면 그들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위는 워싱턴이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최다승에 빛나는 워싱턴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인 사이영상 출신 투수 맥스 슈어저를 영입하며 엄청난 선발진을 구축했다. 올니는 이를 의식한 듯 “누가 남고 누가 가든(선발 트레이드를 의미), 워싱턴은 그들의 선발진 덕에 서류상으로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가장 근접한 상태로 2015년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선발진의 강력함을 에둘러 표현했다.
한편 3위는 세인트루이스, 4위는 캔자스시티로 상위 5개 팀 중 4팀이 내셔널리그였다. 월드시리즈 우승보다 내셔널리그를 통과해 월드시리즈로 가는 길이 더 험난하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6위는 LA 에인절스, 7위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격전이 예고됐고 8위부터 10위까지는 각각 디트로이트, 보스턴, 볼티모어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는 파블로 산도발의 이탈, 매디슨 범가너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투수들의 불안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추신수의 소속팀인 텍사스는 이번 랭킹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슈어저의 영입 후 미 도박사들의 배당 계산도 완전히 달라졌다. 전문 베팅 사이트인 'bovada'는 워싱턴에 6/1(1원을 걸어 적중할 경우 7원을 돌려받는다는 의미)의 배당을 매겨 월드시리즈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으로 점쳤다. 당초 1위였던 LA 다저스(8/1)는 2위로 밀려났고 보스턴,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 세인트루이스(이상 12/1), 디트로이트(14/1)의 배당도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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