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본, 조 1위 사수? 아니면 '우승후보' 이란과 격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20 06: 59

일본이 요르단을 꺾고 D조 1위를 지켜낼 것인가, 아니면 2위로 밀려나 이란과 맞대결을 펼칠 것인가.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마지막 D조의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D조 수위를 다투는 일본과 요르단의 경기, 그리고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의 경기가 아시안컵 조별리그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앞서 C조 경기에서 이란이 극적인 극장골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치면서 C조 1위를 확정지었다. C조 1위와 D조 2위가 맞붙는 대진에서 일본이 또 하나의 우승후보  이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요르단에 승리를 거둬야한다.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에서 앞서기는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건 일본으로서는 승리 외의 다른 결과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일본은 2승(승점 6)으로 D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라크(1승 1패, 승점 3)와 요르단(1승 1패, 승점 3)이 나란히 뒤쫓고 있고 조 최약체로 꼽힌 팔레스타인이 2패(승점 0)로 4위에 올라있다.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꺾고 승점 6점이 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일본은 요르단에 패할 경우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조 2위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만에 하나 조 2위로 일본이 8강에 진출할 경우 C조 1위 이란과 4강 진출을 다퉈야하는 형국이다. 두 팀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서로간의 맞대결은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일본은 지난 이라크전에서 정강이 부상을 당한 오카자키 신지(마인츠)까지 요르단전에 출전해 조 1위를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아기레 쇼크'를 안고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이란을 피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C조 2위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였지만, '우승후보' 이란과 맞서는 것보다는 '돌풍' UAE와 맞서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는 것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이 살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다.
눈앞의 상대 요르단은 일본 내에서도 만만치 않은 까다로운 적이라는 평가다. 과연 일본이 요르단을 잡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해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릴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조 2위로 이란과 혈전을 벌이게 될 것인지 지켜볼 만하다. 하나 더 보는 재미를 더하자면, 아시안컵에서 이어지고 있는 22경기 연속 무승부 없는 화끈한 '상남자'의 축구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도 기록을 경신해나갈 수 있을지도 볼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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