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데뷔’ kt, 스프링캠프 화두는 ‘신구조화’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1.20 06: 00

kt 위즈가 일본 미야자키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며 1군 무대 준비에 나섰다.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영입된 만큼 지난해에 비해 긴장감이 도는 캠프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야자키로 떠났다. kt는 2월 17일까지 미아자키에서 자체 훈련과 청백전을 소화한 뒤 18일엔 가고시마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지난해에 비해 훈련 기간도 짧고 전력 파악이 덜 된 만큼 분주한 캠프가 예상된다. 또한 1군에서 처음 뛰는 시즌을 앞두고 열린 스프링캠프이기 때문에 그 경쟁은 치열하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스프링캠프에서 화두가 되는 것 중 하나는 ‘신구조화’다. kt는 이번 겨울 특별지명, FA 영입을 통해 비교적 베테랑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 기존 선수들은 대부분이 어린 선수였기 때문에 팀의 평균 나이가 단숨에 올라갔다. 그러면서 중간급 선수들은 부족해졌다.

따라서 kt 구단은 전체적으로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김영수 kt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시무식에서 “선후배 간에 항상 대화하고 아껴줘야 한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은 신인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후배들은 선배를 믿고 따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장 신명철 역시 선배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은 아직 모르는 게 많다. 선배인 선수들한테 젊은 선수들을 많이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코치, 감독님 역할도 있지만 선배가 해주는 건 또 다르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 많이 전수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명철은 자신 보다 선배인 장성호에게도 이와 같은 부탁을 한 상황. 장성호는 이에 대해 “사실 가르쳐줄 것은 특별히 없다. 각자 열심히 할 것이고 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라면서도 “신생팀이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솔선수범해야 할 것 같다. 보니까 중간급 선수들이 부족하다. 젊은 선수들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베테랑으로서의 임무를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도 선배들과의 ‘경쟁’보다는 ‘배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러 선수들이 제주 마무리 캠프서부터 새로운 경쟁에 대해 “선배들에게 많이 배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박세웅도 “선배들 개개인의 장점을 잘 보고 배울 생각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각기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좋은 점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제 50일간의 담금질이 시작됐다. ‘막내’ 티를 벗고 형님 구단들과 맞서기 위해선 하나씩 전력을 쌓아나가야 한다. 베테랑 선수들이 팀 전력의 중심을 잡음과 동시에 후배들에게 ‘1군 경험’을 전수해준다면 kt로선 효과적인 스프링캠프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50일 뒤 kt의 전지훈련이 어떻게 끝이 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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