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015년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의 애리조나 글렌데일 스프링캠프. 다저스-화이트삭스의 훈련장을 임대한 LG는 야구장 3면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LG 선수들이 땀흘리는 야구장마다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플래카드에 써 있는 말은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 더 높은 곳을 향한 2015!'. LG는 이 말을 2015년 공식 캐치프레이즈로 확정했는데 구단에 따르면 선수단의 강한 자신감과 더 높은 곳을 향한 힘찬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또한 LG 백순길 단장은 "올 시즌 팬과 선수단이 하나되어 힘차고 강한 팀을 만들고, 명문구단으로 거듭나자는 각오를 표현하고 싶었다. 2015년에는 더 높이 오르는 LG 트윈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라는 말은 2014년 한국 프로야구를 울린 말이다. 양상문 감독은 최하위였던 LG 감독직을 시즌 중 승낙, 4강까지 끌어 올리는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당시 양 감독은 처음 LG 감독직을 수락한 직후 "우리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다"라는 말로 선수단을 독려했다.
이 말은 야구계를 넘어 사회 전체에 작은 울림을 줬다.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말이었고 LG는 그 말을 스스로 입증했다.
작년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LG는 '더 높은 곳을 향한 2015!'라는 문구를 가슴에 새기고 올 시즌을 준비한다.
구단 관계자는 "캐치프레이즈는 한 명이 정한 게 아니라 몇개의 후보작을 선정한 뒤 선수와 팬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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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데일(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