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캠프’ 김제동-윤도현, 오쿄쿄쿄 참 멋진 남자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5.01.20 07: 04

오쿄쿄쿄 쿄쿄쿄. 김제동의 독특한 웃음소리를 모티브로 윤도현은 노래를 만들었다. 그 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 너무 신기해 너무 신기해 / 소주 한잔만 마셔도 행복해하는 너를 보면/ 너무 불쌍해 너무 불쌍해 / 라면부스러기 같은 못생긴 얼굴 / 아직도 고래를 잡지 못한 중년아저씨. 적나라한 가사 속 김제동을 향한 애정이 듬뿍 묻어난 ‘김제동 송’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윤도현은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김제동의 초대를 받아 깜짝 출연했다. ‘힐링캠프’ MC들의 절친을 부른 이날 신념의 밤 특집 방송에는 지난주에 이어 백종원, 유준상, 이승엽, 김인권, 옥주현, 이윤석이 함께했다.
이날 부스스한 모습으로 등장한 윤도현은 “왔는데 (다른 출연자들) 토크한다고 기다리라고 해서 차에 한참 있었다. 좀만 더 기다리면 가려고 했다”고 툴툴거려 등장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윤도현의 까칠한 반응에 웃음이 터진 MC들은 김제동에게 소속사 사장님이 와서 어렵거나 불편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김제동은 “아시다시피 제가 워낙 강성노조라 괜찮아요”라고 의미심장하게 답했다. 윤도현은 김제동을 두고 사장 입장에선 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가 아주 잘 돼서 회사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제동이가 주춤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무대에선 살아있다. 무대에서 정말 멋지다”고 칭찬을 늘어놨다.
윤도현은 박효신과 김동률이 매진행렬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비가수 부문에서는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 인기가 가장 뜨겁다고 강조했다.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는 매회 매진을 이루는 것도 모자라 암표까지 등장할 정도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이경규의 절친 이윤석이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장기자랑이 시작됐다. 옥주현과 성유리는 16년 만에 핑클의 ‘영원한 사랑’ ‘당신은 모르실거야’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때 윤도현은 힘들어하는 김제동을 응원하기 위해 만들었던 ‘김제동 송’을 소개, 익살스럽지만 애정 충만한 이 노래를 힘차게 불렀다.
김제동은 멋쩍어했다. 하지만 “뜨거운 너의 가슴 몰라준다 하여도 / 속상해하지 마라 이승엽이 있잖아 / 속상해하지 마라 윤도현이 있잖아 / 난 너의 영원한 형. 여기 내가 있잖아”로 귀결된 든든한 노랫말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윤도현의 노래가 끝난 후, 가사에 등장하는 세 남자는 서로를 뜨겁게 껴안으며 흔들림 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소속사와 연예인간 계약 분쟁이 끊이지 않는 연예계. 윤도현과 김제동은 티격태격하면서도 계약 관계 이상의 끈끈함을 자랑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두 남자는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통해 처음 만났던 그 순간처럼. ‘동네 형’같은 수더분한 모습으로 친근하고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시간을 선물했다.
‘힐링캠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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