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의 12년 연봉수령 방식. 세금절약 2000만 달러↑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1.20 02: 51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한 FA 투수 맥스 슈어저의 계약금액이 당초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많은 2억 1,0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액수는 명목 금액에서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2014년 1월 7년 2억 1,500만 달러에 연장계약한 것에 이어 투수로는 사상 두 번째 액수다.
FOX SPORTS의 켄 로젠탈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슈어저의 계약금액이 2억 1,000만 달러라고 전했다. CBS SPORTS의 존 헤이먼 기자 역시 2억 1,000만 달러 계약금액을 확인했다.
로젠탈 기자는 계약금액 뿐 아니라 지급 방식도 여느 FA 계약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임을 전했다. 로젠탈 기자에 의하면 슈어저는 매년 1,500만 달러 씩 14년에 걸쳐 자신의 연봉을 나눠 받게 된다. 이 같은 연봉지불 방식은 세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YAHOO SPORTS의 제프 파산 기자는 슈어저는 사이닝 보너스도 5,000만 달러를 받게 되나(파산 기자가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5,000만 달러 역시 2억 1,000만 달러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 역시 기간을 두고 나뉘어 지급될 것이라는 사실과 함께 세금과 관련한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슈어저가 뛰게 될 워싱턴 내셔널스가 있는 워싱턴 D.C.는 연방소득세 이외에 8.5% 주(정부)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비거주자에게는 별도의 주소득세를 물리지 않는다. 만약 슈어저가 계약기간 7년 뒤에 남아 있는 금액 1억 500만 달러를 워싱턴 구단으로부터 7년에 걸쳐 받게 되면 그 때는 슈어저가 거주하는 주의 세법에 따라 소득세를 내면 된다(텍사스주나 플로리다주 같이 주소득세가 없는 곳에서 살면 연방소득세만 내면 된다).
결국 파산 기자는 슈어저의 계약규모를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억 8,500만 달러, 평균 연봉 2,640만 달러로 보았다. 특이한 지불방식에 의해 절약할 수 있는 세금이 모두 2,000만 달러가 약간 넘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2억 달러가 조금 넘는 계약으로 봐야 한다는 계산이다.
슈어저는 인플레이션이나 미리 받은 연봉에 대한 이자 등에서 손해가 생김에도 결국은 실제 규모에서 2억 달러 이상 계약을 얻은 셈이고 워싱턴 구단으로서는 현금흐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쪽을 택한 셈이다.   
파산 기자는 이 같은 이연방식의 지불법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사전 계약에 의해 연봉을 나누어 받는 것은 아니지만 뉴욕 메츠가 보니 보니야와 연봉채권 분쟁 후 25년 분할지급을 이행 중인 사례가 슈어저 처럼 이연방식의 지불을 택하고 있다. 
2001년 1월 보니야에게 바이 아웃을 행사하면서 바이아웃 금액 590만 달러를 지불하지 않았던 메츠는 소송 끝에 2011년부터 2035년까지 매년 119만 3,248 달러 씩 지불하기로 하고 이를 이행 중에 있다. 이 금액은 매년 8%의 이자가 포함된 금액으로 총액 2,980만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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