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프라카리 국제야구소프트볼총연맹(WBSC) 회장 겸 국제야구연맹(IBAF) 회장이 올해 신설되는 국제대회 '프리미어 12'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11월 대만에서는 WSBC가 주관하는 새 국제야구대회인 프리미어 12가 처음 개최된다. 2011년 폐지된 야구 월드컵을 대신하기 위한 대회로 4년마다 한 번씩 열리게 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IBAF 랭킹 1위인 일본부터 12위 멕시코까지 참가 가능하며 우리나라는 현재 랭킹 8위에 올라있다.
이 대회가 계획된 것은 야구와 소프트볼의 올림픽 정식 종목 재진입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에서 퇴출되면서 국제적인 입지가 좁아진 IBAF는 다양한 대회 개최를 통해 야구 기반을 넓히려는 노력 중이다. 프리미어 12를 앞두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허용해줄 것을 설득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계획이 바로 올림픽 예선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프리카리 회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가 종목에 복귀한다면 프리미어 12를 올림픽 예선으로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야구 중심국 일본이 개최하는 만큼 2020 올림픽에서의 야구 종목 복귀는 매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프라카리 회장은 "12개 팀 중 상위 4개 팀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주겠다. 올림픽은 8팀 정도가 유력하다. 나머지 4팀은 다시 각 대륙 예선에서 뽑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IBAF 랭킹 12위 안에 아시아 국가는 일본, 대만(4위), 한국 세 곳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미국(1위), 쿠바(3위), 도미니카(6위), 캐나다(7위), 푸에르토리코(9위), 베네수엘라(10위), 멕시코(12위)가 몰린 북남미 대륙이다. 그외 네덜란드(5위), 이탈리아(11위)가 있다.
프라카리 회장은 마지막으로 "야구와 소프트볼은 지금 유럽, 중동, 남미, 아시아에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야구의 올림픽 복귀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그는 21일 도쿄 올림픽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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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예방한 리카르도 프라카리 IBAF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