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마무리 켄리 잰슨 바로 앞에 등반할 수 있는 셋 업맨 영입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FOX SPORTS의 존 모로시 칼럼니스트가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모로시는 트레이드인지 FA 계약인지 조차 밝히지 않아 사실상 새로운 팩트는 없다.
다만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파르한 자이디 단장이 이미 스프링캠프 이전까지 다저스의 남은 과제를 ‘불펜 보강’으로 들었기 때문에 이런 근황이 낯설지는 않다. 다저스가 이미 세팅이 되어 있는 팀 구성을 흔들지 않으면서 셋업맨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종착점이 정해지지 않은 FA 불펜 투수 중 다저스가 영입할 만한 선수는 3명이다.

우선 우완 케이시 잰슨.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해 지난 해까지 8시즌 동안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다. 2012년부터 지난 해까지 3시즌은 마무리 투수 역할도 맡았다. 지난 해는 50경기에 등판해 45.2이닝을 던지면서 25세이브(3승 3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WHIP=1.182였다.
올 해 34세로 나이가 많은 것이 걸리나 LA 지역에서 태어났고 대학도 UCLA를 졸업했다. 작년 연봉은 400만 달러였다.
지난 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던 라파엘 소리아노 역시 최근 3시즌 연속 마무리 경력이 있다. 지난 해는 64경기에서 62이닝을 던지면서 32세이브(4승 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WHIP=1.129에 K/9=8.6으로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구원왕(45세이브)에 올랐던 시절의 K/9보다 약간 더 좋았다.
지난 해 연봉 1,100만 달러. 1979년 생으로 36세가 된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역시 아직도 시장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44세이브(5승 5패)를 기록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66경기에나 등판했고 68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LA 에인절스 시절 세 번이나 구원왕에 올랐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3세의 나이에도 충분한 활약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지난 해 연봉은 325만 달러였다.
물론 이들이 다저스가 영입하려는 불펜의 1순위 후보는 아닐 가능성도 높다. 다저스는 이미 브라이언 윌슨, 브랜든 리그 등 비슷한 경우로 영입한 불펜 투수들에게서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연 다저스가 어떤 식으로 셋업맨을 보강할 수 있을지 조만간 모습이 드러날 것 같기는 하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조엘 페랄타, 크리스 해처, 후안 니카시오, 서지오 산토스 등을 영입했으나 누구도 든든하게 8회를 맡길 선수로 믿음을 주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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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의 케이시 잰슨. FA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어 불펜 보강을 멈추지 않고 있는 LA 다저스와 계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