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화점의 신년 세일 때 명품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본의 한 백화점 A씨는 "신년 세일 기간 중 손님수가 늘어나면서 도둑들도 더욱 많아졌다"고 말했다. 마치 잡는 걸 포기했다는 뉘앙스였다.
예를 들어 신발 판매 공간에서 일반적으로 한쪽 다리만 진열해 있는데 세일 기간이 되면 양발을 가지런히 모은다. 마음껏 시험 착용해보라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눈 깜박할 사이에 사라지거나 낡은 구두가 방치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A 매장에서 오른쪽 구두를 훔친 뒤 B 매장에서 왼쪽 구두를 슬쩍 하는 웃지 못할 사례도 있단다.
또다른 백화점의 점원 B씨는 "세일 기간 중 고급 브랜드 우산을 단숨에 20개 도난당한 적도 있다"고 털어 놓았다.
1개도 아니고 20개를 훔치는 게 과연 가능할까. B씨는 "백화점의 방범 카메라는 진짜가 아니라 장식용도 있으니 잡을 수 없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세일 때 나타나는 명품 도둑도 있다. 한 관계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딸과 함께 큰 쇼핑백을 들고 오는 한 여성이 있는데 요주의 인물이라 매장 측에서도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고 있지만 순식간에 물건을 자루에 담아 넣는다"며 "범행의 순간은 신기할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