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철민이 ‘비정상회담’에서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해당 발언은 앞서 박철민이 라디오 방송에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쓰레기다”라고 한 것이었다. 당시에도 크게 화제가 됐던 이 말은 ‘비정상회담’에서 다시 언급됐고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박철민은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게스트로 출연해 G12와 ‘분노조절장애’에 대해 토론을 펼친 가운데 벨기에의 줄리안이 박철민의 과거 발언에 대해 “얼마 전에 인상적인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MC 유세윤이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쓰레기다”라고 박철민이 라디오에 출연해 했던 말을 밝혔다.
박철민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년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달라고 해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에 대해 늘 생각했던 게 좀 수동적인 위로 같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 신나는 일을 만났을 때는 당당하게 도전해 보는 게 청춘이다라는 걸 강조하려고 했던 건데 과격하게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죄송스럽고 뱉은 말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어 조용히 하고 있다”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박철민은 지난달 SBS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정말 쓰레기다.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지만 아프면 환자”라며 “나는 대신 ‘용감하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야무지게 선택하길 바란다”고 조언해 크게 화제가 됐다.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 발언에 대해 극과 극의 반응이 있었고 ‘비정상회담’ 방송 후에도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박철민의 발언에 크게 공감하는 모습이다. 부족한 일자리, 더욱 치열해지는 취업경쟁, 여유롭지 않은 경제사정으로 힘들게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 ‘열정페이’까지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공감할 수 없다는 것.
이들은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이제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인생이 최고인 순간에 아프라니 공감할 수 없다”, “맞는 말이었는데 왜 사과했나. 정말 속 시원했다”, “왜 청춘들에게 고통을 강요하는 건가”, “아플 땐 청춘이라 위로하며 참아서 곪지 말고 다친 마음을 치료하고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등 이라고 박철민의 말에 공감했다.
이에 반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제목만 보고 그러는 건지. 위로 되는 내용들이 많다”, “젊은이들은 편할 생각만 하고 있는데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맞다”, “책 내용을 보면 저런 말은 못한다” 등 이라고 박철민의 발언에 공감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박철민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쓰레기다”라는 말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맞닥뜨렸을 때 당당하게 도전하라는 말에 모두 ‘좋아요’를 보낸 건 분명했다.
kangsj@osen.co.kr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