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갑용, "허리 상태 호전…하루 빨리 합류하는 게 목표"(동영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1.20 11: 29

"많이 좋아졌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진갑용(41)이 다시 뛴다.
지난달 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개인 훈련에 나섰던 진갑용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괌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경산 볼파크에서 가벼운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다음주부터 웨이트 트레이닝과 티배팅 훈련까지 돌입할 예정.
진갑용은 20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허리가 아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도 큰 이상은 없었다"면서 "전훈 합류 시점은 내가 정할 부분은 아니다. 하루 빨리 정상 컨디션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진갑용은 삼성의 7차례 우승에 이바지했다. 어느덧 10개 구단 최고령 선수가 된 그는 "큰 의미는 없다. 나보다 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던 선배들도 많다"고 웃었다. 199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진갑용은 "나도 이렇게 오랫동안 뛸 줄 몰랐다. 30대 중후반까지 할 줄 알았는데 오래 뛰긴 오래 뛰었다"고 씩 웃었다.
그에게 조심스레 현역 생활 마감 시점에 대해 물어봤다. "좀 더 욕심이 생긴다. 신축 구장에서도 뛰고 싶다"는 게 진갑용의 대답. 이어 그는 "과거에 보면 자의보다 타의에 의해 유니폼을 벗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건 100% 내 의지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갑용은 이지영, 이흥련, 이정식 등 기존 포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때 그 공백을 메우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 여겼다.
국내 포수 가운데 진갑용 만큼 경험이 풍부한 선수는 없다. 그렇지만 후배들에게 먼저 조언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배터리 코치님도 계시고 같은 선수 입장에서 먼저 나서서 이야기하는 건 실례다. 후배들이 먼저 물어본다면 내가 아는 부분에 한해 이야기하겠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겐 유니폼을 입은 하루 하루가 소중하다. 후회없이 뛰는 게 목표다"면서 "우승의 기쁨은 언제나 달콤하다. 어떤 분은 '많이 했으니 이제 아무런 느낌도 없다'고 하시던데 결코 아니다. 올 시즌에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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