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정당하게 재판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전문)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1.20 12: 39

결국 클라라가 직접 나섰다. 일광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이하 폴라리스)와 전속계약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이 가열되자 직접 해명의 글을 게재했다.
20일 클라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정식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언론재판에서 사형을 받았고 여론재판에서 사형 확정을 받았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회장을 찾아가 '제 잘못'이라며 사과한 것은 맞다"며 "이는 폴라리스 변호사가 '먼저 사과하면 계약을 해지해 준다'는 말 때문이다. 그 말을 믿고, 사과하고 조용히 끝내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회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오히려 CCTV를 녹화해 소송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 회장은 미팅 전 우리 서로 녹취하지 말자, 휴대폰도 다 꺼내놓자'고 말했다. 그런 후 이 회장은 녹취가 아닌 녹화를 했다"고 전했다.
화보 사진을 보낸 사실을 인정하면서 "컨펌 받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의 편이 들어달라는 것이 아니다"며 "대한민국 법에 보장되어 있는 정당하게 재판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4일 채널A는 "클라라가 소속사 회장 A모 씨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껴 지난 9월 계약 해지를 통보, 지난달 말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 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하며 사건이 알려졌다. 클라라 측은 폴라리스 측은 지난해 10월 클라라를 공갈 및 협박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클라라는 지난달 폴라리스를 상대로 계약관계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19일 오전 한 매체가 클라라, 회장 A모 씨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진실 공방에 또 다시 불을 붙였다. 폴라리스 측 관계자는 해당 문자에 대해 "전문을 다 보지는 못하였으나 공개된 내용이 진짜인 것은 맞다"면서 "고의로 공개한 것은 아니다. 문자 내용이 어떻게 유출된 것인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수사 중"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전속계약 이후 클라라가 중대한 계약위반행위를 반복되는 것에 시정을 요청하였으나 응하지 않아 수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하였다”면서 “전속계약을 해지하여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들어주지 않자 성적수치심등을 문제 삼아 협박하더니 뻔뻔하게 소송까지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클라라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폴라리스 측은 "기사 내용을 내부적으로 확인 중이다"라고 알렸다.
안녕하세요. 클라라입니다.
저는 어제 정식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언론재판에서 사형을 받았고 여론재판에서 사형 확정을 받았습니다.
1) 맞습니다. 어제 보도한대로 제가 수영복 사진과 속옷 사진을 카톡으로 이 회장님에게 보냈습니다.
제가 이 회장님을 꼬시려고 보낸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사진이지만 저는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같이 일 할 회장님에게 얼마 후 잡지와 책에 실린 사진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컨펌을 받고 있었습니다.
디스패치에서 공개한 사진 및 카톡의 대부분은 회장님이 계약을 전후하여 가장 사이가 좋을 때였습니다. 당연히 잘 보여야할 때였습니다.
또한 다른 실무 담당자들을 지정하지 않고 회장님이 직접 저와 일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때였습니다.
2) 이후 회장님이 계약 당시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면서 분쟁이 시작되었고, 그 분쟁 와중에서도 저와 매니저의 사이를 의심하였습니다.
새벽 12시 넘은 시간에 5분마다 술을 마시면서 '신선하고 설레였다' , '와인 마시다보니 너 생각이나서 그런다' 등의 카톡 등을 그 상황에서 보내셔서 놀랐고,
무엇보다도 가장 황당하고 어이없었던 것은 분쟁 와중에도 여러번 '개인적인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너를 관리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스케줄을 물론이고, 심지어 "여배우의 생리 주기"까지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이런 말은 앞뒤 문맥,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발언하면 안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저는 이런 사실은 아버지에게 말씀드릴 수 밖에 없었고, 아버지는 심하게 분노하시며 '당장 계약을 해지시켜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증명서를 보냈습니다.
이에 이 회장님은 이 내용증명서가 '협박'이라며 오히려 저희를 경찰에 형사 고소하였습니다.
4) 제가 이 회장님을 찾아가서 제 잘못이라며 사과한 것도 맞습니다. 폴라리스 변호사가 '먼저 사과하면 해지해 준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믿었습니다. 사과하고 조용히 끝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님은 역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이를 CCTV로 녹화하여 오히려 소송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경악스러운 일은 미팅을 시작하기 전 이 회장님이 "우리 서로 녹취하지말자. 핸드론 다 꺼내놔. 나도 꺼내놓을테니까..." 라고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이 회장님은 녹취가 아닌 녹화를 했습니다.
다행히 저에게 제 말을 증명할 녹취록들이 있습니다.
회장님은 항상 저에게 정치적 경제적 인맥, 언론 관리, 댓글 관리 등에 대해서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당연히 제가 이길 수 없겠지요.
저는 여러분께 저의 편을 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대한민국 법에 보장되어있는 정당하게 재판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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