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감독의 '설행_눈길을 걷다', 이현정 감독의 '삼례'(가제), 아르헨티나 출신의 벤하민 나이스타트 감독의 '엘 모비미엔토'. 올해 '삼인삼색 2015'의 주인공들이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19일 전주시 고사동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개자회견을 열고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 2015'(이하 삼인삼색 2015)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봉업 전주시 부시장, 고석만 집행위원장, ‘삼인삼색 2015’의 연출자로 선정된 김희정 감독과 이현정 감독, '설행_눈길을 걷다'의 주연 배우 김태훈, 박소담, '삼례'의 이선호, 신윤주 등이 참석했다.

'설행_눈길을 걷다'는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산중에 요양을 온 남자와 그곳에서 만난 20대 수녀와의 관계를 요체로 한 이야기로 구제와 고통에 관한 신비로운 분위기의 영화이다. '삼례'는 한 영화감독 지망생이 삼례에서 만난 미스터리한 소녀로부터 공허와 갈증을 해갈하는 이야기이다. '엘 모비미엔토'는 흑백으로 촬영될 실험적인 스타일의 영화로, 아르헨티나의 역사를 바탕으로 폭력과 권력, 공포가 일체화되는 묵시록적인 세계를 그려낸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의 향후 운영계획도 언급되었다. 장편 프로젝트로 전환 후 제작의 전문성,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송현영 프로듀서를 ‘삼인삼색 총괄 프로듀서’로 영입하여 제작시스템과 배급 사업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송현영 총괄 프로듀서는 '파이란', '집으로', '오늘', '새출발', '10분', '철원기행' 등의 제작에 참여하면서 독립영화와 상업영화 시스템의 조화와 균형을 체득한 인물이다.
기자회견 이후 본격 제작에 들어간 '삼인삼색 2015' 세 작품은 1월 말 크랭크인하여 2월 말까지 촬영을 마칠 계획이다. 완성된 작품은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10일 동안 열리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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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