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 코치, "선수와 함께 성장하는 코치 되고 싶다"(동영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1.20 13: 57

"가장 오랫동안 몸담았던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다".
3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성준 삼성 라이온즈 BB 아크 투수 코치가 복귀 소감을 전했다. 
경북고와 한양대를 거쳐 1986년 삼성에 입단한 성준 코치는 통산 301경기에 등판해 97승 66패 8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3.32. 성준 코치는 현역 은퇴 후 SK, 롯데, 한화, 삼성의 투수 코치로 활동했다. 프로야구계의 대표적인 학구파 지도자로서 선수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20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성준 코치는 "3년 만에 고향팀에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좀 더 다른 느낌"이라며 "가장 오랫동안 몸담았던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준 코치는 BB아크(Baseball Building Ark)에서 투수 지도를 맡을 예정. 장차 삼성 마운드를 이끌 재목을 키워내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성준 코치는 "2~3년 뒤 1군 투수들을 대체할 재목들이 나와야 하는데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
삼성은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쾌거를 이뤘지만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 기회를 얻는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만족할 만큼의 소득을 얻지 못했다. 더욱이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까지 가세해 신인 지명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그만큼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에 성준 코치는 "그런 아쉬움은 있지만 부족한 가운데 성과를 내야 하는 게 지도자의 임무"라며 "육성 기간을 잘 거치면 어려운 시기가 오더라도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완성형 선수들이 최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운영하는 게 1군 코치의 임무라면 이곳에서는 아직 어리고 기복이 심한 선수들에게 방향을 알려주고 함께 나아가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는 사람(知), 생각하는 사람(思), 행하는 사람(行)'. 성준 코치는 모교의 교훈을 예로 들며 지도 방향을 제시했다.
그에게 BB아크 지도위원직은 의미가 남다르다. "선수를 가르치면서 나 자신의 내공을 좀 더 쌓겠다. 선수들을 육성하면서 나도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성준 코치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성준 코치는 "초심이 정말 중요하다. 초심은 곧 열정이다. 지금껏 선수 14년, 코치 14년을 했는데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옅어질 수 있는 부분이 초심과 열정이다. 초심을 잃지 않으며 선수들을 육성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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