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K’ 미국대학농구 통산 1천승, 1승 남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20 17: 08

'전설의 감독' 마이크 슈셉스키(68) 듀크대 남자농구부 감독이 미국대학농구 통산 10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듀크대는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램에 소재한 홈구장 케머론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 미국대학농구(NCAA Division 1) ACC 정규시즌에서 피츠버그대를 79-65로 제압했다. 이로써 개막 후 14연승을 달리다 충격의 2연패에 빠졌던 듀크대는 다시 2연승을 질주했다.
역사적인 승리였다. 이날 승수를 추가한 슈셉스키 감독은 미국대학농구 디비전1 통산 999승, 308패(승률 76.4%)를 기록하며 1000승 달성에 1승만 남겨뒀다. 슈셉스키는 오는 26일 뉴욕에서 세인트존스대를 상대로 통산 1000승을 달성할 것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슈셉스키는 지난 2011년 스승인 밥 나잇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대학농구 디비전1(1부 리그) 남자농구 통산 최다승 종전기록 902승을 돌파했다. 이제 슈셉스키는 1승만 추가하면 전설의 코치 팻 서밋(1098승, 테네시대학 여자농구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디비전1에서 1000승을 달성한 감독이 된다. 슈셉스키가 앞으로 3년 정도 더 듀크대를 지휘한다면 美대학농구 역대최다승 감독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슈셉스키는 1974년 인디애나대학의 밥 나잇 감독 밑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데뷔했다. 그는 1975년 美육군사관학교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본격적으로 감독직을 맡았다. 이후 1980년부터 듀크대를 맡아 전미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육성하고 있다.
35년 동안 듀크대 감독직을 역임하며 슈셉스키는 4번의 NCAA 토너먼트 우승(1991, 1992, 2001, 2010)을 거머쥐었다. 파이널포에는 11회 진출, ACC 토너먼트 챔피언 13회, ACC 정규시즌 우승 12회 등 일일이 거론하기 힘든 업적을 쌓았다. 그는 네이스미스 올해의 대학감독상도 3회(1989, 1992, 1999) 받았다. 슈셉스키는 이미 지난 2001년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6년부터 美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겸직한 그는 올림픽과 (2008, 2012), 농구월드컵 2연패(2010, 2014)를 이루며 종주국 미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마디로 슈셉스키는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농구감독이다.
대기록을 앞에 둔 슈셉스키는 “올 시즌 16승 2패가 됐을 뿐이다.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 17승 2패가 되길 바란다. 매일 그런 식으로 경기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대기록보다 올 시즌 우승에 더 초점을 뒀다.
듀크대는 올해 NBA 드래프트 1순위가 확실시 되는 신입생 센터 자힐 오카포가 시즌평균 18.9점, 9.3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미랭킹 5위 듀크는 개막 후 17연승을 달리고 있는 켄터키(전미랭킹 1위)와 함께 NCAA 68강 토너먼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