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장’ 여진구·이민기, 임시완·이성민 못지않은 브로맨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1.20 17: 42

배우 여진구와 이민기가 ‘브로맨스 최강자’로 떠오른 임시완·이성민 커플에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여진구와 이민기는 20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영화 ‘내 심장을 쏴라’(감독 문제용)에서 tvN 드라마 ‘미생’에서 임시완·이성민이 보여줬던 브로맨스 못지 않은 남남케미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 심장을 쏴라’는 수리희망병원이라는 정신병원에서 만난 스물다섯 동갑내기 두 청춘이 인생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 여진구는 극 중 모범환자 수명 역을 맡았으며 이민기는 계속해서 병원을 탈출하려고 하는 승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감독 스스로 밝혔듯 영화는 수명과 승민이라는 두 명의 인물로 극을 이끌어가지만 사실 두 인물은 사람에게 내재된 두 가지 인격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모범환자처럼 살아가는 수명은 내적인 성격이라면 나가려고 하는 승민은 외향적인 성격인 것.
때문에 서로에게 있어, 그리고 영화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두 명의 인물과 두 사람의 케미를 여진구와 이민기는 매우 훌륭하게 해냈다. 실제로는 12살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 극 중 동갑이라는 설정이 어색함 없을 정도로 스크린 속 두 사람의 케미는 놀랍다.
자꾸만 장난을 치고 사고를 치면서도 진짜 삶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는 승민, 이민기의 모습과 그런 승민의 모습에 영향을 받으며 조금씩 변해가는 수명, 여진구의 연기는 영화가 주고 싶어 하는 청춘들을 향한 메시지를 더욱 극대화 시킨다.
이는 마치 최근 화제를 모았던 ‘미생’의 임시완·이성민 커플을 연상시킨다. ‘브로맨스’의 정석을 보여준 두 사람은 서로로 인해 변화하고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바 있다.
또한 ‘내 심장을 쏴라’의 여진구·이민기 커플이 브로맨스로 이 시대 청춘을 위로한다면 ‘미생’ 속 임시완·이성민 커플 역시 남다른 브로맨스로 이 시대 직장인들을 위로했다는 점에서도 어찌 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겠다.
한편 지난 2007년 영화 ‘쌍둥이들’로 제6회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문제용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 ‘내 심장을 쏴라’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trio88@osen.co.kr
‘내 심장을 쏴라’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