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상대팀은 누가 될까.
이라크는 20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2-0으로 대파하고 승리했다. 2승 1패가 된 이라크는 같은 시각 요르단을 2-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린 일본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비긴 이라크는 후반 3분 만에 유누스 마무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승기를 잡은 이라크는 후반 43분 아메드 야신이 추가골을 터트려 2-0 완승을 신고했다. 팔레스타인은 사상 첫 나선 아시안컵에서 3패로 탈락했다. 팔레스타인은 16일 요르단전에서 한 골을 넣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아시안컵 8강 대진이 모두 확정됐다. D조 2위 이라크는 C조 1위 이란과 23일 8강에서 만나게 됐다. 두 팀의 승자는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전의 승자와 4강에서 만나게 되므로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 입장에서는 4강에서 이란을 피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그런 소극적인 생각으로는 우승이 불가능하다. 이란은 우승을 위해 어차피 한 번은 이기고 올라가야 하는 상대다.
한국은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한국은 2013년 6월 18일 울산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에게 0-1로 패했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진출은 확정지었지만 한국은 찜찜한 분위기를 면치 못했다. 복수를 벼르던 한국은 지난해 11월 18일 테헤란 원정에서 다시 한 번 0-1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국민들은 이란과 4강에서 만나 진검승부를 펼쳐 승리하길 기대하고 있다.
만약 이라크가 이란을 꺾고 올라온다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한국은 상대가 누구든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결승에 간다면 상대는 호주 또는 일본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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