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김종규의 활약에 힘입어 고양 오리온스를 물리치고 6연승을 질주했다.
김진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5라운드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서 90-79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6연승을 달린 LG는 18승 20패를 기록하며 6위 부산 KT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오리온스는 20승 18패가 돼 5위 인천 전자랜드에 0.5경기 차로 추격을 당하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김종규였다. 지난 15일 부상에서 돌아온 김종규는 3경기 만에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이며 27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데이본 제퍼슨이 31점 7리바운드 4스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와 LG는 1쿼터부터 접전을 펼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오리온스가 3점슛을 포함해 11점을 넣은 이현민을 앞세워 달아나자, LG는 골밑에서 강점이 있는 김종규를 내세워 따라 붙었다. 김종규는 1쿼터에 화끈한 앨리웁 덩크를 성공시키는 등 6분 55초만에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추격의 선봉에 서며 오리온스를 20-22로 쫓게 됐다.
치열한 승부는 2쿼터에도 계속됐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LG는 조금씩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LG는 김종규가 1쿼터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제퍼슨이 7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1쿼터와 비교하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저조한 득점 가운데 16점을 넣는데 그친 오리온스는 38-39로 LG에 역전을 허용했다.
2쿼터에 분위기를 바꾼 LG는 그 기세를 3쿼터에도 이어갔다. 오리온스가 9점을 넣은 트로이 길렌워터, 7점을 넣은 리오 라이오스 두 외국인 선수를 앞세워 맹추격을 펼쳤지만, 탄력을 받은 LG를 막지 못했다. LG는 제퍼슨이 홀로 13점을 넣으며 맹활약을 한 가운데 김종규가 6여분 동안 4점을 추가하며, 66-61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LG를 막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점수 차는 조금씩 더 벌어졌다. 김종규는 부상의 여파를 완전히 떨쳐낸 듯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체력적으로 완성 단계가 아닌 만큼 4쿼터가 힘들 법 했지만, 7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오리온스와 점수 차를 벌리는데 큰 힘이 됐다. 게다가 제퍼슨도 여전히 가공할 득점을 올렸다. 결국 오리온스는 LG로 넘어간 분위기를 돌리지 못하고 경기를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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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