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제압... '연패는 없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20 21: 17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9-25, 29-27, 25-23, 25-2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지난 현대캐피탈 원정에서 당한 패배의 아픔을 씻고 19승 5패(승점 56)를 기록하며 2위 OK저축은행(승점 49)의 추격에서 또다시 한 발 멀어졌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승수 추가에 실패하며 8승 16패(승점 22)로 6위에 머물렀다.
두 팀 모두 좀처럼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의 활약에 힘입어 1세트를 기분 좋게 가져온 후 몇 차례나 승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번번히 범실에 발목을 잡혀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화재 역시 초반 레오의 부진으로 인해 첫 세트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결국 레오가 41득점(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3개)으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LIG손해보험은 에드가(30득점,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3개)의 활약과 김진만(13득점) 김요한(11득점)의 두 자릿수 득점에도 불구하고 무려 34개의 범실로 아쉽게 승리를 헌납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레오의 공격 성공률이 16.66%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에 비해 LIG손해보험은 김요한과 에드가가 7득점과 4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쳐 1세트 리드를 가져왔다. 점수차가 11-21, 10점차까지 벌어졌으나 16-23 상황에서 레오의 서브 에이스 2개가 연달아 들어가며 삼성화재가 18-23까지 추격했으나 먼저 세트 포인트를 만든 LIG손해보험이 에드가의 오픈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1세트 레오의 2연속 서브 에이스가 있었다면, 2세트에는 에드가가 2연속 서브 에이스로 맞불을 놓았다. 17-16으로 끌려가던 LIG손해보험은 에드가의 잇딴 서브로 17-1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치열한 시소게임 양상으로 전개되던 두 팀의 2세트는 4번의 듀스 끝에 삼성화재가 29-27로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레오는 2세트 일찌감치 자신의 시즌 4호 트리플 크라운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의 일등공신이 됐다.
치열한 혈투 끝에 3세트에 돌입한 두 팀은 여전히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23-23까지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지태환의 속공과 김명진의 오픈으로 먼저 25점을 만들어내며 LIG손해보험의 추격을 물리쳤다.
벼랑 끝에 몰린 LIG손해보험은 4세트서도 끈질긴 추격으로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쫓았다. 그러나 19-19까지 쫓아온 상황에서 정영호의 서브 범실로 20-19, 다시 삼성화재가 한 점을 앞서갔고 레오가 백어택으로 점수를 벌리며 LIG손해보험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여기에 지태환의 속공과 류윤식의 서브 에이스를 곁들여 점수차를 유지한 삼성화재는 상대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후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7연승은 멈췄지만, 연패는 없는 강팀다운 모습이었다.
costball@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