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몸 밸런스가 좋지 않은 만큼 적극적으로 시도하기 힘들고, 체력적으로도 부족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팀에 잘 녹아들어야 한다."
김종규(창원 LG)가 화끈한 모습을 보였다. 김종규는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5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서 32분 53초를 소화하며 2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종규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오리오스를 90-79로 물리치고 6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만난 김종규는 "최다 득점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보다 공격할 때 잘 움직이는 것과 리바운드와 수비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는데 기회를 잘 살린 것 같다. 모두 형들 덕분이다. 팀 분위기가 좋은 상태서 내가 복귀해 운이 좋았다.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내가 들어와 걱정이 많았는데 기분이 매우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울 삼성과 복귀전은 물론 부산 KT와 경기서도 득점을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했다. 다만 찬스가 생기면 자신있게 하자고 생각했다. 수비들이 (문)태종이형과 데이본 제퍼슨에게 몰리다 보니 내게 찬스가 많이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컨디션이 100%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종규는 "드라이브인 등의 상황에서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개인적으로 많은 훈련을 시켜주신다. 아직 몸 밸런스가 좋지 않은 만큼 적극적으로 시도하기 힘들고, 체력적으로도 부족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팀에 잘 녹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매치업 상대인 이승현에 대한 수비를 잘한 것 같다는 평가에 "오리온스전의 기록을 봤다. 내가 뛴 2경기서는 오리온스가 이겼고, 뛰지 않은 2경기는 우리가 이겼다.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을 했다. 내가 너무 트로이 길렌워터를 막는데 집중해서 승현이를 놓쳤다. 그래서 승현이를 중점적으로 수비를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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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