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우완 투수 홍성무(22)는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뒤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착실히 재활 훈련을 소화하며 이른 복귀를 노리고 있다.
홍성무는 2015년 신인 우선 지명을 통해 주권과 함께 kt 유니폼을 입었다. 홍성무는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까지 갖춰 일찍이 kt의 부름을 받았다. 또한 kt는 홍성무가 대졸 투수이기 때문에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 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홍성무는 kt 입단에 이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으로 발탁돼 금메달을 따는 등 잊지 못할 한해를 보냈다. 그는 “대표팀에서 초반에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정해둔 목표는 다 이뤄서 뜻 깊은 한해였다. 2년이란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부상 없이 잘 하고 싶다”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홍성무는 “선배들이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옆에서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욕심과 의지가 생겼다. (손)아섭이형과 (강)정호형이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홍성무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구단으로서도 활용 폭이 넓어졌다. 당장 다음 시즌 마운드 구상 중에 하나로 놓을 수 있었다. 따라서 조범현 감독은 일찍부터 홍성무를 마무리 투수로 테스트할 예정이었다. 빠르고 묵직한 공을 가졌기에 충분히 활용 가능한 카드였다. 그러나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수술을 결정했다.
홍성무는 “많이 아쉬웠다. 수술하기 싫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1년 야구하고 안 할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기로 했다.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홍성무는 재활에만 몰두했다. 통증이 사라지고 웨이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는 “많이 좋아지고 있다. 웨이트를 할 때 무게도 올려서 소화할 정도로 좋아졌다. 통증도 거의 없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성무는 이 기간을 통해 몸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공은 천천히 던지기로 계획돼 있다. 지금은 근력 위주로 운동을 하고 있는데 대학교 때보다 체계적으로 운동을 해 몸이 꽉 찬 느낌이다. 지금 던지면 더 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홍성무는 이번 겨울 보완할 점에 대해선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 아직 프로에 들어와서 많은 공을 못 던졌는데 체력적인 부분은 확실히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힘도 있어야 할 것 같다. 제구력은 기본이고 체력, 힘 위주로 보강할 것이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중간 계투로 예상되는 보직을 두고는 “선발도 좋기는 하지만 마무리 투수가 매력이 있다. 스릴 있는 보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원래는 마운드에서 많이 떠는 스타일이었는데 대학 때 공을 많이 던지고 우승도 하면서 그런 부분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아시안 게임 때도 그렇고 이제는 떨리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성무는 “최대한 빨리 복귀해서 어떤 보직이든 열심히 뛸 생각이다. 선발보다는 중간이나 마무리로 들어갈 것 같다. 만약 그렇게 되면 출전 경기수도 많아지기 때문에 30홀드나 20세이브를 기록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krsumin@osen.co.kr
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