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아시안컵 조별리그, 무승부는 없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21 06: 26

2015 호주 아시안컵이 치열한 조별리그를 거쳐 8강 토너먼트만 남겨두고 있다.
아시안컵은 큰 이변이 없었다. A조에서는 한국(3승)과 호주(2승 1패)가 8강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것으로 보였던 한국이 호주를 1-0으로 잡은 것이 이변이라면 이변이었다. 가장 큰 이변은 B조에서 나왔다. 생각지도 못했던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1-0승)와 우즈베키스탄(2-1승)까지 잡으며 3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이어 2승 1패의 우즈베키스탄이 8강에 진출했다. C조와 D조는 이란(3승), UAE(2승 1패), 일본(3승), 이라크(2승 1패)까지 올라갈 팀이 모두 올라갔다.
▲ 0: 조별리그 24경기 동안 무승부는 없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재밌는 것은 조별리그 24경기에서 무승부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호주가 개막전에서 쿠웨이트를 4-1로 대파하면서부터 화끈한 승부가 예상됐다. 유독 1-0으로 끝난 경기가 많았다. 24경기 중 10경기가 1-0 승부였다. 한 골차 승부가 14경기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만큼 ‘쫄깃한 경기’가 많았다는 뜻이다.
가장 많은 골이 쏟아진 경기는 요르단 대 팔레스타인이었다. 요르단은 5-1로 팔레스타인을 대파했다. 비록 졌지만 팔레스타인은 아시안컵 첫 골을 신고할 수 있었다.
▲ 3: 3승에 세 골이면 충분했던 한국
한국은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의 승부에서 모두 1-0으로 이겼다. 한국이 2연승을 거둘 때만 하더라도 불안론이 대세였다. 호주가 4-1로 이긴 쿠웨이트, 4-0으로 이긴 오만을 상대로 한국은 겨우 한골 씩만 넣었기 때문이다. 한국이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패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축구는 수학이 아니었다. 실제로 두 팀이 붙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결과를 몰랐다. 한국은 육탄전을 펼친 호주의 거친 수비를 몸으로 잘 막아내며 값진 1-0 승리를 거뒀다. 대신 핵심전력 박주호와 구자철이 다치는 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결국 구자철은 팔꿈치 부상으로 21일 이청용에 이어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과연 한국의 1-0 승리행진은 8강부터도 계속될까. 한국은 22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 일본의 승리공식 7-0=9
각조 1위는 모두 3연승으로 깔끔하게 수위에 올랐다. 그 중에서도 골득실이 가장 높은 팀은 일본이었다.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서 4-0으로 이긴 일본은 이라크전에서 고전 끝에 1-0로 승리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요르단을 깔끔하게 2-0으로 잡았다. 일본은 3경기서 7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승점 9점을 챙겼다. 
챔피언 일본은 기복 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뽐냈다. 미드필드의 엔도 야스히토가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주고 있다. 공격수 가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혼다 게이스케는 모두 골맛을 보며 분위기가 절정이다. 특히 혼다는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가장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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